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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3화 나랑 같이 점심을 먹을 생각인 거야?

원아는 아주머니가 하는 말을 들으며 등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소남이 자신을 향해 ‘젊은이’라고 부르는 아주머니의 말에 반감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네.” 하지만 소남은 별다른 표정 없이 대답하며 원아에게 사원증을 건네주었다. “고마워요.” “뭘요.” 그녀는 사원증을 되돌려 받으면서 그의 표정을 살폈지만 전혀 화가 난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별말 없이 식판을 들고 한 쪽 구석에 가서 앉았다. 아주머니는 남자인 그의 식판에 반찬을 한가득 덜어주었다. “젊은이, 앞으로는 조금 더 일찍 와요. 늦게 오니까 맛있는 반찬은 다 나가고 없잖아요.” “네.” 문소남은 여전히 자기의 신분은 밝히지 않은 채 아주머니를 힐끗 보고 ‘염초설’의 맞은편에 앉았다. 그녀는 천천히 밥을 먹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나랑 같이 점심을 먹을 생각인 거야?’ 소남은 그녀의 맞은편에 앉아서 천천히 식사를 시작했다. 원아는 입 안에 있는 음식을 삼킨 후, 주위를 둘러보았다. ‘자리가 이렇게 많는데 왜 굳이 내 앞에?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고 해도 아마 아무도 믿지 않을 거야.’ “저기, 대표님, 다른 곳에도 자리도 많은데 왜 하필 여기에…….” 원아는 일부러 그와 함께 앉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비록 식당 안에 사람이 많은 건 아니었지만 아주머니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소남을 알고 있었다. “내가 무서워서 그래요?” 그가 젓가락으로 채소 반찬을 집으며 물었다. 원아는 속으로 소남이 이 질문을 너무 자주 한다고 생각했다. 사실, 자신은 그가 무서운 것이 아니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싶을 뿐인데. “아니요.” 원아가 얼른 대답했다. 소남은 음식을 먹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나는 헨리가 왜 그렇게 염 교수를 좋아하는지 궁금해요.” “…….” ‘그게 궁금해서 여기 온 거야?’ ‘헨리는 내 아들이니까 나를 의지하고 좋아하는 것이 당연해. 이건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하지만 이것들을 입 밖으로 말할 수는 없었다. “헨리뿐만 아니라 훈아와 원원도 염 교수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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