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2화 나는 가리는 음식이 없어요
원아의 말에 실험실을 치우던 연구원들이 모두 하던 일을 멈추었다.
잠시 후, 동준이 임시 카드키를 사용해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가 실험실 입구를 힐끗 보더니 말했다.
“디지털 도어락 작동이 아주 잘 되네요. 문도 파괴된 흔적이 없고요.”
HS제약은 혹시라도 연구물들을 도난당하지 않도록 최첨단 보안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 면에서는T 그룹보다 훨씬 더 나았다.
“동 비서님, 안녕하세요.”
원아가 동준을 보고 먼저 인사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일단 좀 살펴볼게요.”
동준이 부드럽게 웃으며 인사했다.
원아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네.”
동준은 원아를 포함한 연구원들 및 보조들 모두 심각한 얼굴인 것을 보고는 미소를 지으며 편안한 말투로 그들을 안심시켰다.
“여러분, 걱정 마세요. 제가 확실히 조사할 거니까요. 염 교수님, 손상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차트 아직 가지고 계신가요?”
원아는 결과지를 동준에게 건네주었다.
동준은 대충 훑어보고는 그것을 내려놓았다.
“일단은 치우고 계세요. 전 보안팀에 다녀오겠습니다.”
동준이 나가려다 문득 무언가 생각이 났는지 그녀를 돌아보았다.
“염 교수님, 이곳 문을 열 수 있는 카드키를 가지고 있는 직원들 명단이 필요합니다.”
“네, 알겠습니다. 조금 있다가 주지혜 씨를 통해서 보내 드릴께요.”
그녀가 대답했다. 이런 일은 주지혜의 담당이었다.
동준이 가고 난 후, 원아는 이수혁에게 할 일을 지시하고 나서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갔다.
주지혜에게 동 비서에게 명단을 주라고 부탁을 한 후 원아는 사무실의 컴퓨터에 저장이 되어 있는 서류를 확인했다. 파일을 열어본 사람은 없는 것 같았다.
순간, 이번 일이 HS제약 내부의 직원의 소행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원아는 턱을 괴고 생각에 잠겼다. 문소남이 동준에게 조사하라고 시킨 이상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원아는 다시 하던 일에 몰두를 했다.
점심시간이 되자 원아는 직원들이 식사를 끝낼 때쯤 느지막이 사무실을 나섰다.
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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