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8화 회의
조재하는 시예에게 그만 나가보라고 손짓했다.
그녀가 사무실에서 나가자, 휴대폰을 들고 동준에게 전화를 걸어 있었던 일을 그대로 보고했다.
동준은 조재하의 보고를 듣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그저 알았다고만 대답했다.
통화를 마친 조재하는 턱을 만지며 생각에 잠겼다.
‘동 비서의 말투를 들으니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던데, 이번에 문소남 대표가 염초설의 편을 들지는 않겠지?’
조재하는 왠지 불안했다.
원아는 조재하의 사무실에서 나와 바로 자신의 실험실로 돌아왔다. 팀원들은 이미 정리를 마친 상태였다. 부서진 실험기구들도 깨끗이 치워져 있었다.
“다 정리했어요?”
그녀가 물었다.
연구원 중 한 명이 종이 몇 장을 건네주었다.
“교수님, 방금 저희가 집계해 봤는데, 대략 이 정도의 데이터가 없어졌어요. 컴퓨터에 저장한 예비 데이터도 완전히 삭제되었는데 복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럼 잠시 쉬었다가 10분 후에 회의를 하도록 합시다.”
원아는 종이에 적인 내용을 보지 않아도 데이터를 많이 잃어버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지금은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었다. 다시 연구를 해야 하는지, 아니면 잃어버린 데이터를 보충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지 회의를 해야 했다.
“네.”
몇 사람이 태블릿을 들고 회의실로 걸어갔다.
그녀가 종이를 뒤적이며 말했다.
“이수혁 씨, 지금 조재하 교수님에게 가서 잠시 후 회의가 있다고 말해주세요.”
“네.”
수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실험실에서 나갔다.
그녀도 뒤따라 개인 사무실로 돌아와 태블릿PC를 챙겼다.
조재하에게 알리라고 한 이유는 충분히 공을 들이기 위해서였다. 결국 마지막 결정은 문소남이 하는 것이었다.
잃어버린 데이터를 생각하면 이번 연구의 진도는 틀림없이 느려질 것이다.
원아가 회의실에 도착하자 조재하는 미리 와서 앉아 있었다. 원아는 주석 자리에 앉아 있는 조재하에게 가서 잃어버린 데이터를 보여주었다.
“조 교수님, 이것은 이번 사건으로 잃어버린 데이터입니다. 교수님께서 결정하세요.”
조재하는 한 장 한 장 뒤적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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