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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2화 한 가족

원아가 고개를 돌리자 머리카락이 가볍게 흔들리면서 맑은 샴푸 향이 퍼졌다. 소남은 그 향을 맡으며 왠지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렸다. 전에 원아에게서도 이런 향이 났었다. 그녀는 향수를 좋아하지 않는 대신 자연스러운 이런 향을 좋아했다. 그녀에게서 나는 향은 항상 자연스러웠다. 원아는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려 여전히 앉아 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문 대표님!” 원아가 작은 소리로 불렀다. 그제야 소남은 정신을 차리고 뒤따라 내렸다. 두 사람은 함께 병실로 들어갔다. ‘초설 누나’가 온다는 소식에 헨리는 더 이상 울지 않았다. 하지만 눈가는 여전히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아빠, 누나…….” 헨리가 울먹였다. 열이 나는 것만으로도 괴로운 일이라 헨리가 우는 것도 당연했다. “헨리, 배고프니?” 원아가 침대 옆으로 다가갔다. 문현만은 이미 고택으로 돌아간 뒤라 그녀는 아까보다는 덜 불편했다. 헨리는 고개를 흔들었다. “아직은 배고프지 않아요.” “저녁도 먹지 않았으면서 배가 고프지 않다고?” 원아는 보온병을 침대 머리맡에 놓았다. 헨리는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 “아파서 배가 고픈 것도 모르겠어요. 누나만 같이 있어주면 돼요.” 원아는 아이가 거짓말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아프면 식욕이 없어져서 배고픈 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럴수록 영양 보충이 우선이었다. 원아가 보온병의 뚜껑을 열자 맛있는 냄새가 퍼져 나갔다. “정말 배고프지 않아? 아쉽네. 살코기 죽을 좀 만들었는데.” 헨리는 죽 냄새를 맡더니 눈을 동그랗게 떴다. 원아가 다시 한번 말했다. “누나가 방금 만든 건데 좀 먹어볼래? 누나가 먹여줄까?” 헨리가 고개를 끄덕이자 원아는 옆에 있는 그릇에 죽을 덜었다. 그리고 숟가락으로 한 입 떠서 아이에게 먹였다. 도우미 아주머니는 ‘염 교수’에게 이런 일을 시키고 싶지 않았지만 헨리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그녀에게 도움을 청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헨리는 울고 보채다가 목까지 쉬었다. 혹시라도 나중에 문소남에게 꾸지람을 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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