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69화 혹시 소남의 부인이 되려는 건 아닌가?
원아는 헨리를 계속 안고 있었다. 수액을 다 맞고 간호사가 주사를 뽑을 때도 아이의 손을 놓지 않았다.
아이는 그녀의 품에 안겨 조용했다. 약 때문인지 잠이 들었다.
도우미 아주머니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교수님, 계속 헨리 도련님을 안고 있으면 힘들 거예요. 제가 할까요?”
“괜찮아요.”
원아는 손이 좀 저린 듯했지만 여전히 아이를 안고 있었다. 그녀는 손을 내밀어 헨리에게 이불을 덮어주었다.
문현만은 헨리가 아프다는 소식에 병원에 왔다가 그 모습을 보고는 멍해졌다.
“이분은…….”
그는 ‘염초설’의 사진을 본 적이 있었지만 오래된 일이라 누군지 알아보지 못했다.
“할아버지, 염 교수님이에요.”
소남이 설명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문현만은 ‘염초설’이 전에 ‘원아’와 주희진을 도와준 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또 소남의 세 아이도 그녀를 매우 좋아하고 있었다.
문현만은 그녀가 능력이 뛰어난 여자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왜 헨리가 그녀의 품에 안겨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염 교수가 우리 헨리를 달래고 있었던 건가? 부모가 하는 일을 어떻게 이렇게 당연하다는 듯이 하고 있는 거지?’
‘난 비록 현재의 원아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소남의 선택을 존중해. 손자가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면 나도 강요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지금 염 교수를 보니 아이의 비위를 맞춰 혹시 소남의 부인이 되려는 건 아닌가?’
문현만이 이런 생각을 하는 건 당연했다. 그 동안 소남의 곁을 맴돌던 여자들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문현만은 소남이 ‘원아’를 선택한 이상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어르신, 안녕하세요?”
원아는 오랜만에 만난 문현만을 보며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하고 싶었지만 아이를 안고 있어 할 수 없이 앉아서 인사를 했다.
오랫동안 보지 못했는데 아직 건강한 할아버지를 보니 안심이 되었다.
문현만은 전에 어떤 일로 그녀를 오해해 괴롭히긴 했지만 감사한 마음은 여전했다.
문씨 가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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