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64화 너무 오랫동안 연락을 하지 않고 지냈다
송현욱은 이연과 통화를 하며 불만이 가득했다.
[그럼 나한테 전화를 해서 말을 했어야지 그런 말 전혀 없어잖아.]
“잊어버렸어요.”
이연은 속으로 짜증이 났다. 그에게 말하고 싶지 않았다. 마치 자신이 송현욱 키우는 애완동물 같았기 때문이었다.
자신은 그의 애완동물이 아닌 한 명의 사람이었다.
현욱은 잠시 말이 없었다. 그는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겨 기분이 좋지 않나 보다 짐작했다.
[아무튼 밥은 잘 챙겨 먹어. 나는 아직 일이 있어서 늦을 거야. 일찍 자도록 해. 만약 잠이 오지 않으면 약을 좀 먹어. 계속 버티지 말고. 알았지?]
“네.”
이연은 그의 당부에 왠지 마음이 복잡해 얼른 전화를 끊었다.
원아는 이현이 이어폰을 빼자 작은 소리로 물었다.
“이연 씨 남자친구예요?”
‘남자친구?’
이연은 잠시 멍한 얼굴로 가만히 있었다. 사람들은 송현욱이 그녀의 남자친구인 줄로 알지만 사실 둘 사이에는 밝힐 수 없는 거래가 있었다.
“아니요.”
이현은 송현욱과 헤어질 시간이 다가오는 것을 짐작하며 그 말을 부인했다.
송현욱이 부잣집 딸과 정식으로 만나기로 결정되면 자신은 결국 떠나야 할 것이다. 오랫 동안 빛을 볼 수 없는 애인으로 살았지만 이제는 그런 것은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감정은 메마른지 오래되었지만 양심은 남아 있었다.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고 해서 다른 여자까지 불행하게 만들 필요는 없었다.
송현욱과 자신은 행복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
원아는 이현의 말에 두 사람의 관계가 좋지 않다는 것을 확신했다. 그녀가 이렇게 우울해 보이는 것은 송현욱 때문인 것 같았다.
그때 이연이 도로 표지판을 보고 물었다.
“여기인가요?”
“네.”
원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안전벨트를 풀고 휴대폰을 꺼냈다.
“이연 씨, 우리 서로 톡 친구 추가하는 건 어때요?”
이연은 잠시 멍해졌다. 처음 만나자마자 이렇게 친구가 되어 톡을 추가할 사이가 될 줄은 몰랐다. 하지만 별로 거부감이 생기지 않아 고개를 끄덕였다.
“네, 좋아요.”
두 사람은 서로 상대방의 톡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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