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60화 형수님이 가짜라고요?
“지금 어디에 있어요?”
수화기 너머의 목소리는 날카로웠다. 이연은 긴장이 됐다.
상대방은 송현욱의 어머니이자 송씨 가문의 안주인인 윤수정이었다.
그녀가 전화를 한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이연이 윤 여사의 전화를 받은 건 오늘이 처음은 아니었다.
“전 지금 출근하는 길이에요. 어머님, 무슨 일이세요?”
이연은 핸드폰을 어깨로 고정한 채 차문을 열었다.
“어머님이라고 부르지 말고 사모님이라고 불렀으면 좋겠어요. 내가 이연 씨를 한 번 만났으면 좋겠는데 언제 시간이 되나요?”
이연은 이 상황이 조금 우스웠다.
‘나 지금 이 상황을 고마워해야 하는 거 아니야? 송현욱 어머나가 나를 만나고 싶어하는데다 시간까지 나보고 정하라고 하니 말이야.’
‘이 정도면 내 체면을 충분히 세워준 셈이야.’
이현은 송현욱의 어머니가 왜 자신을 만나려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점심 시간은 어떠세요? 그 때는 시간이 날 것 같아요.”
그러자 윤여사가 대답했다.
“그래요. 그럼 이연 씨 회사 아래에 있는 커피숍에서 기다릴게요. 점심 때 봐요.”
“네.”
이연이 대답하자 윤 여사가 전화를 끊었다. 그녀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아무래도 오늘 번거로운 일이 계속되는 것 같아.’
‘이강 그리고 송현욱의 어머니까지…….’
이연은 차를 몰고 별장을 나섰다. 현욱에게는 그의 어머니와 만난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이연은 속으로 윤수정이 이번 기회에 자신과 송현욱과의 관계를 정리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
T그룹.
현욱은 최성진을 데리고 T그룹을 방문했다. 구체적인 상황을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응접실로 안내되었다.
잠시 후, 문소남이 문을 열고 들어왔고, 그 뒤를 동준이 따라왔다. 그는 양 손에 노트북을 하나씩 들고 있었다.
현욱이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했다.
“이분은 우리 회사의 IT 천재인 최성진 씨입니다. 이 분은 문소남 대표님입니다.”
“안녕하세요.”
소남은 최성진과 악수를 했다.
최성진은 그와 인사를 나눈 뒤 안경을 고쳐 쓰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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