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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9화 차라리 오빠가 없었으면 좋겠어

이강은 다리를 꼬고 앉은 채 전혀 일어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는 동생의 굳은 얼굴을 보면서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왜 화를 내는 거야? 단지 난 네가 한 달 동안 회사에서 열심히 일 해서 번 돈이 송대표에게 받는 돈보다 훨씬 적어서 안타까운 마음에 그러는 건데. 그래서 그런 말을 한 거야. 이제껏 그렇게 살아왔으면서 새삼 도도한 척하기는!” 이연은 오빠 이강의 말에 몸을 떨며 분노했다. 손에 칼이라도 쥐어져 있다면 당장이라도 찌르고 싶은 심정이었다. 가족애나 남매간의 우애 같은 것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이강은 동생의 얼굴에 가득한 분노를 보면서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화낼 필요 없어. 네가 송 대표의 애인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으니까. 별로 떳떳한 관계는 아니지만 다들 관심이 많아. 네가 능력이 있으니까 송 대표의 곁에 이렇게 오랫동안 있는 것 아니겠어? 그리고 별 볼 일 없는 회사는 그만 집어 치워. 참, 그 회사 원아 소유 맞지? 그 여자가 나를 얼마나 비참하게 만들었는지 잊었어? 내 동생인 네가 거기서 일하는 건 말이 안되지.” 이연은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는 이강을 보면 표정이 더욱 굳어졌다. ‘자기가 원아에게 얼마나 나쁜 짓을 저질렀는지는 잊은 걸까?’ ‘아무래도 감옥에 있으면서도 아무런 반성도 하지 못한 것 같아. 도리어 잘못을 남에게 떠 넘기는 걸 보니.’ 이연은 오빠 이강에게 매우 실망했다. ‘감옥살이는 오빠가 자초한 거야. 마땅히 받아야 할 벌이었어.’ 이연은 너무 화가 나서 이강이 무슨 생각으로 사는 지 머리 속을 열어보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는 사리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인간이었다. “만약 돈을 더 받고 싶다면 빨리 내 눈 앞에 사라져줄래?” 이연이 검지손가락으로 문 쪽을 가리켰다. 이강은 동생의 말에 당황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쳤다. “이연, 난 네 오빠야!” “난 차라리 오빠가 없었으면 좋겠어.” 이연은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 눈 앞에 있는 이강이 너무 혐오스러웠다. “너!” 이강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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