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8화
현욱은 자신이 집에 없을 때 이연이 아침을 대충 먹는 것을 알고 나서는 CCTV를 설치했다.
이연이 다시 샌드위치를 먹기 시작하자 도우미 아주머니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가씨, 대표님은 아가씨를 매우 아끼시는 것 같아요. 아가씨가 점점 더 말라가는 것을 보고, 아가씨 어머니께 부탁해 아가씨가 좋아하셨던 요리 레시피도 알려달라고 부탁했어요.
이따가 만들어 드릴 테니 많이 드세요. 너무 마르면 건강에 좋지 않아요.”
이연은 그 말에 쓴웃음을 지었다.
‘송현욱이 정말 나를 아낀다면 이렇게 나를 감시하면 안돼는거지.’
‘내가 원하는 건 그 사람이 줄 수 없는 거야. 날 이렇게 지내게 하면서 날 아낀다고?’
이연은 샌드위치를 두 개를 꾸역꾸역 먹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 다 먹었어요.”
아주머니가 다행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가씨, 오늘 저녁에 집에서 식사하실거지요? 대표님이 아가씨가 전에 가장 좋아하던 갈비찜을 만들어 달라고 하셨어요.”
그녀가 멈칫했다.
‘갈비찜…….’
이연은 엄마 황신옥이 직접 만든 갈비찜을 좋아했었다. 생각해 보니 오랫동안 먹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갈비찜이 먹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다.
억지로 샌드위치를 먹었더니 속이 좋지 않아 화장실로 달려가 토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아가씨, 왜 그러세요? 갈비찜이 별로예요? 그럼 대신 생선구이를 해 드릴까요?”
아주머니는 그녀의 표정을 살피며 안절부절 못했다.
“아니에요. 그냥 갈비찜 해 주세요. 하지만 오늘 회사에 일이 많아서 저녁을 집에서 먹을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아요.”
이연이 말했다.
“그럼 오늘 저녁에 갈비찜을 만들어 준비해 놓을게요. 혹시 저녁에 못 드시면 냉장고에 넣어 둘 테니 나중에 데워서 드세요.”
아주머니가 말했다.
이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서둘러 다이닝 룸에서 나와 위층으로 올라갔다.
조금이라도 빨리 토하고 싶은 생각이었다. 아래층 화장실을 사용하면 도우미 아주머니에게 드릴지도 몰랐다. 그러면 송현욱도 알게 될 것이다.
이연은 침실에 있는 화장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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