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7화 누구에게 미움 산 일이라도 있습니까?
문소남은 이번 일도 M국지사에서 발생한 일처럼 간단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지사에서도 직원들은 회사 시스템 업그레이드 복구를 한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상대방의 IP 주소를 알아낼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듯했다.
소남은 곧바로 송현욱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벨이 다섯 번 정도 울렸을 때 송현욱의 나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직 잠에서 깨지 않은 모양이었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무슨 일이십니까?”
소남은 송현욱을 깨운 것에 전혀 미안하지 않은 기색이었다.
“혹시 IT 쪽 전문가 아는 사람 있어?”
현욱은 자신의 팔의 잠이 든 여자를 바라보았다. 수면제를 먹었던 탓에 전화벨 소리에 깨지 않은 듯했다.
현욱은 조심스럽게 팔을 빼고 일어나 베란다로 걸어갔다.
“현재 우리 회사에 있어요. 그런데 왜요?”
“회사 시스템이 해킹당했어. IP 주소를 알아내야겠어.”
소남이 대답했다.
아무래도 현욱이 전문가를 알고 있을 것 같아 한밤중에도 불구하고 연락을 했던 것이다.
같은 일이 연이어 발생하자 이상한 생각이 들어 현욱에게 도움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욱은 밤바람을 맞으며 침실의 상황을 살폈다. 이연은 아직 잠들어 있었다.
“지금은 새벽이라 연락하기 힘들 것 같아요. 내일 출근하면 직원에게 말해서 형님 회사로 가라고 할게요.”
송현욱이 대답했다. 두 사람은 어려운 때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사이였다.
“그래, 고마워.”
소남이 간단히 인사를 했다.
현욱은 소남 회사의 지사에서 발생했던 일을 이미 알고 있었다.
“형님, 최근에 누구에게 미움 산 일이라도 있습니까? 왜 회사 시스템이 계속 해킹 당하는 거죠?”
“지금 중요한 건 IP주소가 어디냐 하는 거야. 내일 도착하면 우리 직원이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줄 거야.”
소남은 현욱의 말에는 대답도 하지 않고 자기 할 말만 하고 전화를 끊었다.
만약 20여 년의 우정이 아니었다면 현욱이 이런 부탁을 들어줄 일은 없었을 것이다.
송현욱은 베란다 문을 닫은 뒤 침실로 돌아왔다. 이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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