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6화 해킹
데릭은 재빠르게 로라의 옷을 갈아 입혔다.
에런의 거친 손길에 그녀는 아무 힘없이 침대에 누워 있을 수밖에 없었다.
데릭은 옆에서 돕다가 잠시 생각하더니 로라의 입에 알약을 집어넣었다.
그녀는 누워 있던 널빤지를 힘주어 잡으며 그를 노려보았다.
“내게 뭘 먹인 거야?”
“온몸의 힘이 빠지게 하는 약이야. 걱정 마. 죽지는 않을 테니까.”
아무래도 조금 더 조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데릭은 그녀의 얼굴을 가볍게 툭툭 두드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짜 원아가 힘이 빠지면 다루기도 편하고 얌전히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로라는 그 말에 눈을 부릅떴지만 점점 몸에 힘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데릭이 문을 닫고 나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들은 소리는 자물쇠를 채우는 소리였다.
이제부터는 그녀가 쉬는 시간이기도 하면서 괴로운 시간이기도 했다.
로라는 널빤지로 만든 침대에 누워 있었는데 딱딱한 바닥 때문에 뼈 부분이 닿아 고통스러웠다.
……
밤이 되자 A시는 점차 고요해졌다.
원아는 따뜻한 차를 마시며 거실에 앉아 있었다. 알렉세이도 원아 옆에 앉아 있었다. 두 사람은 노트북 화면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만든 프로그램으로T그룹의 보안 시스템을 공격하는 중이었다.
원아는 지금이 안드레이가 움직임을 보일 좋은 시기라고 생각해 알렉세이에게 부탁했고 알렉세이는 그 부탁을 들어주었다. 비록 소남이 A시에 돌아와 회사 일로 바쁠 테지만.
약점을 찾아내 해결해야 그만큼 위험도 줄어들게 될 것이다.
알렉세이의 손가락이 키보드 위를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잠시 후 서둘러 USB를 뽑은 뒤 인터넷 연결을 끓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원아가 물었다.
“벌써 끝났어?”
“네. T그룹의 보안 시스템은 이미 해킹 당했어요. 3초 안에 인터넷을 끊었으니 제 IP 주소를 추적하지는 못할 거예요.”
알렉세이는 따뜻한 차를 한 모금 마셨다.
원아는 그런 알렉세이를 보며 안도했다.
“수고했어. 뭐 좀 먹을래?”
알렉세이는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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