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355화 문신

공기가 통하지 않는 지하실은 피비린내로 가득했다. 문소남은 눈살을 찌푸린 채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결벽증이 있어서 내키지 않았지만 지금은 시간이 없었다. 그가 가짜 원아에게 가까이 다가갈수록 피비린내가 심해졌다. 아무래도 에런이 인정사정 봐주지 않은 모양이었다. 의자에 묶여 있던 로라는 발자국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 에런이 다시 자신을 고문하러 오는 줄 알았던 것이다. 하지만 눈 앞에 서 있는 사람이 소남인 것을 확인한 그녀는 왠지 마음이 놓였다. “소남 씨, 나를 믿죠? 난 정말 아무것도 몰라요.” 소남은 지저분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 얼굴은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여자의 얼굴과 똑같았다. “문신은 어디에 있지?” 소남이 냉정하게 물었다. 로라는 소남의 물음에 눈을 감아버렸다. 그러자 데릭이 그녀의 등 쪽을 가리켰다. “여기 있습니다.” 소남은 피부가 찢어지고 살이 터진 그녀의 등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전혀 동정심은 생기지 않았다. 자세히 보니 정말 문신이 조금 보였다. 하지만 작은 뿔 같이 생겼을 뿐 구체적으로 어떤 문신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었다. “재료는 언제쯤이나 도착해?” 소남이 물었다. “제가 확인해보겠습니다.” 에런이 핸드폰을 꺼내는 순간 전화가 울렸다. 그는 통화를 하고 나서 소남을 바라보았다. “재료가 왔다고 하니 가지러 올라갔다 오겠습니다.” 그러자 데릭이 나섰다. “보스, 제가 가서 약을 조제할 준비를 하겠습니다.” “그래.” 소남은 여전히 작은 뿔 모양의 문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에런과 데릭은 함께 지하실을 나섰다. 한편, 로라는 고개를 돌려 소남을 보려 했지만 상처 때문에 뒤돌아보기도 어려웠다.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소남 씨, 왜 나를 믿지 않아요? 이 문신은 당신하고 떨어져 있을 때 내가 하고 싶어서 한 거예요.” “그런데 왜 숨겨?” 공기 중에 가득한 피비린내가 소남의 신경을 자극했다. “당신이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아서요…….” 로라가 대답했다. “소남 씨, 지금 난 너무 힘들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