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1화 사랑과 진지함
가짜 원아가 복잡한 관계를 갖고 있지 않아 소남이 문씨 집안과 임씨 집안만 관리하면 되니 일이 생각보다는 쉬울 것 같았다.
“아빠, 나와 여동생은 반드시 비밀을 지킬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훈아가 자신 있게 말했다. 어차피 자신들은 가짜 엄마와 친하지 않기 때문에 대충 얼버무리면 문제없을 것이다.
부자는 이야기를 나눈 뒤 다시 거실로 돌아왔다.
헨리는 환한 얼굴로 두 사람을 향해 손짓했다.
“형, 빨리 와! 애니메이션이 곧 시작할 거야.”
훈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소파에 앉았다.
소남은 주방 입구에 서서 안을 들여다보았다.
주방은 매우 작아서 자신이 들어가면 너무 복잡할 것 같았다.
원아가 인기척에 돌아보니 소남이 주방 앞에 서 있는 것이 보였다.
“대표님, 뭐 필요 한 거라도 있어요?”
원아는 배추를 자르다 말고 소남을 바라봤다.
“없어요.”
소남은 주방을 둘러보았다.
“주방이 너무 작아서 답답하지 않아요?”
“아파트가 별로 크지 않아서 할 수 없죠. 그래도 충분해요.”
원아는 소남이 주방 크기에 대해 이야기하자 자기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회사는 등급이 높은 직원들에게 공짜로 입주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어요. 방 하나와 거실 하나짜리예요. 회사 근처로 배정할 예정이니 신청해 보세요.”
소남의 말에 그녀는 바로 거절했다.
“저는 지금 살고 있는 곳이 좋아요. 회사에서 제공하는 집은 한정되어 있으니 필요한 사람에게 양보하겠어요. 여기는 기름 연기가 심하니 나가계세요.”
소남은 자신을 내쫓는 것 같은 그녀의 말에 눈살을 찌푸리며 몸을 돌렸다.
자신은 이곳에서 출근하는 것이 불편하고 여기는 보안 시스템도 좋지 않아 일부러 생각해서 이야기한 것이었다. 그런데 그녀는 자신의 호의를 무시했다.
‘방 하나 거실 하나라서 그런가?’
‘아니면 혈연관계가 전혀 없는 동생과 함께 살고 싶어서 그런 건가?’
소남은 알렉세이를 생각하자 안색이 어두워졌다. 비록 둘이 남매라고 말하기는 했지만 소남은 알렉세이의 눈에서 소유욕과 자신에 대한 경계심을 보았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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