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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0화 말할 자격

헨리는 환한 얼굴로 얼마 남지 않은 반죽을 들어 보였다. “아빠 봐요. 누나가 우리에게 고기 찐빵 만드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어요.” 식탁 위에 온통 밀가루가 흩뿌려진 것을 보니 아이들이 만든 모양이었다. 평소에 문씨 고택에서는 아이들이 집안일을 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 아이들이 ‘염초설’ 집에서 이렇듯 음식을 만들고 있자 소남은 왠지 기분이 이상했다. 이런 모습이야 말로 일반적인 가정의 모습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의 즐거운 모습을 보면서 소남은 그동안 이런 분위기가 결핍되어 있었다는 것을 느끼며 반성의 마음이 들었다. 소남이 헨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물었다. “왜 제빵기로 반죽하지 않죠?” 원아는 잠시 그를 바라보다가 다시 반죽을 주무르며 대답했다. “손으로 한 반죽이 제빵기로 한 것보다 훨씬 맛있어요.” 원원이 그제야 깨달은 듯 말했다. “어쩐지 고택에 있는 아주머니가 만든 찐빵이 우리 엄마가 만든 것보다 맛이 없었던 이유기 있었네요.” 그 말에 원아가 멈칫했다. ‘지금 원원이 말한 엄마는 나일까, 아니면 가짜 원아일까?’ 원아는 자신도 모르게 소남을 바라봤다. 아이들 말로는 아빠가 ‘엄마’와 데이트하러 갔다고 했다. 그런데 소남은 지금 자기 집에 있다. 그렇다면 로라는……. 원원의 말이 끝나자 훈아도 말했다. “엄마가 전에 우리에게 찐빵을 만들어 주셨을 때도 손으로 반죽을 주물러 만들어 주셨던 기억이 나요.” 쌍둥이는 이전의 일을 어느정도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헨리는 기억이 전혀 없었다. 막내 아이는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왜 다들 기억하는데 나는 아무런 기억이 없지?” 그러자 원원이 웃으며 설명했다. “그때는 헨리가 어렸잖아. 하지만 엄마는 너를 제일 예뻐했어.” 원아는 원원의 말을 들으니 옛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소남이 사고를 당한 이유로 원아는 헨리를 각별히 보살폈다. 물론, 그가 돌아온 후에도 계속 그렇게 헨리를 키웠다. 훈아와 원원이 자라나는 모습을 놓치고 지낸 5년간의 아쉬움을 헨리를 보며 달래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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