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49화 너희들 보러 왔지
문소남은 고개도 돌리지 않고 떠났고 로라는 절망했다.
데릭은 눈물을 흘리는 청순한 얼굴의 그녀를 보면서도 공포의 섬 사람들은 마음이 시커멓다는 것을 기억했다. 그러자 그녀의 얼굴을 보고 가졌던 호감이 싹 사라졌다.
만약 진짜 원아가 지금도 살아 있다면 아마 많은 고난을 겪었을 것이다.
에런은 가짜 원아가 울부짖는 모습을 보며 차가운 얼굴로 데릭에게 말했다.
“이 여자를 방으로 들여보내야겠어.”
“그래, 그렇게 해.”
데릭은 그녀가 우는 소리가 듣기 싫었다.
소남은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그녀에게서 자백을 받아내라고 했다. 그녀를 이 별장에 가두는 것도 목적이 있었다. 이곳은 소남의 개인 부동산으로 교외에 위치해 있었다. 근처 고급 단독주택은 모두 A시 현지의 부자들이 휴가를 보내기 위한 목적으로 구입한 곳으로 평소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여기서는 로라가 아무리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질러도 아무도 알지 못할 것이다.
에런은 그녀를 지하실로 메고 들어갔다. 그곳에는 배기구 하나와 문이 하나 있었다. 그리고 다른 곳은 모두 밀폐되어 있었다.
“이것들을 본 적 있지?”
그는 전등을 켜고 선반 위의 물건들을 보여 주었다.
로라는 눈을 가늘게 뜨고 추위에 몸을 떨었다.
그녀는 에런이 가리키는 선반 위를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사람을 괴롭히는 도구들이 놓여있었다.
‘문소남은 지금 나를 괴롭혀 죽이려는 것인가…….’
“날 함부로 다루지 마.”
로라는 무서워서 몸을 떨었다. 이것들은 지난번에 받은 채찍질보다 백배는 더 무서운 것들이었다.
“데릭은 오랜 기간 의술을 배웠고 누구보다 인체 구조를 잘 알고 있어. 그래서 어느 위치가 가장 아프고 치명적인지 잘 알지. 조금이라도 고통을 줄이고 싶다면 지금 순순히 말해.”
에런이 말했다.
로라는 선반 위의 도구를 보면서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나는 기억을 잃은 사람인데 뭘 알겠어?”
로라는 자신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는 알지 못했지만 지금은 사실대로 말할 수가 없었다. 만약 안드레이가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무슨 일을 당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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