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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8화 배후의 조직

차에서 내린 로라는 얼른 소남의 손을 잡고 집 안으로 들어가면서 그에게 몸을 밀착했다. 로라는 자기 기분에 빠져 소남의 얼굴이 어두운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로라는 고개를 옆으로 돌려 문소남의 잘생긴 얼굴을 바라보았다. 이 별장에 자기 둘 밖에 없다는 사실에 가슴이 몹시 두근거렸다. 로라는 반드시 이번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소남이 비밀번호를 누르자 ‘찰칵’ 소리가 나며 문이 열렸다. 문소남이 ‘원아’를 보며 말했다. “들어가자.” 로라는 잠시 뒤 있을 일을 생각하며 얼굴이 빨개지면서 수줍은 듯 안으로 들어갔다. 불을 켜자 방 안에서 남자와 여자 하나가 있었다. 로라는 놀란 얼굴로 소남을 바라봤다. 문은 이미 닫힌 뒤였다. “소남 씨, 이 사람들은…….” 로라는 다시 눈앞의 사람들을 바라봤다. 어디선가 본 듯도 했지만 잘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문소남의 부하인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은 전혀 아랫사람으로서의 모습이 아니었다. 심지어 로라 자신을 경계의 눈빛으로 바라봤다. 로라는 두 손으로 가방을 꼭 잡은 채 침착하려 노력했다. 공포의 섬에서 일원이기는 했지만 3년 동안 제대로 훈련을 받지 못해 움직임이 좋지 않았다. “이들은 에런과 데릭이야.” 소남은 두 사람과 삼각형을 모양을 이루며 로라를 에워쌌다. “당신의 부하인가요? 그런데 왠지 낯이 익네요. 이분들이 왜 여기 있죠?” 로라가 머리를 쓸어 넘기며 물었다. “당신을 돌봐 주려고 왔어.” 문소남이 에런과 데릭에게 눈짓하자 그들은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갔다. 로라는 순간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아채고는 뒤로 물러섰다. 그녀가 몸을 돌려 달아나려는 순간 소남에게 부딪치고 말았다. “소남 씨…… 으악!” 로라는 순간 이마를 감싸 쥐었다. 데릭과 에런은 순식간에 그녀의 오른손을 잡고 눌렀다. 로라는 신음하며 고개를 돌려 그들을 바라보았다. “당신들 뭐야? 나는 소남 씨 아내야!” “당신이 정말 내 아내라고?” 소남은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며 그녀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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