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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6화 왜 저를 미행하는 거죠?

훈아는 원원의 말을 듣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오늘은 집안 분위기가 그런대로 평온했어. 증조할아버지는도 이번 일로 크게 화를 내지는 않으셨고. 아무래도 가짜 엄마가 잘 해결한 것 같아.’ “증조할아버지께는 아직은 말씀드리지 말자.” 훈아의 말에 원원이 고개를 끄덕이며 찬성했다. “나도 오늘 가짜 엄마의 요구에 따라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아빠가 돌아오시면 말씀드릴 거야.” 현재 문씨 집안에서 남매가 가장 믿는 사람은 역시 문소남이었다. 아이들은 아빠가 이번 일을 잘 해결할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훈아는 어린이 휴대폰을 꺼내 소남에게 문자를 보내 언제 돌아올지 물었다. 원원이 그 모습을 보며 물었다. “아직 아빠에게 오늘 일을 말하지는 않았지?” “아빠는 아직 몰라. 그리고 증조할아버지가 너를 찾으려고 사람들을 불렀어.” 훈아는 미안한 얼굴로 동생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미안해, 오빠가 너를 잘 보호하지 못했어.” 원원은 고개를 저었다. 그동안 훈아는 오빠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자기보다 고작 몇 분 더 빨리 태어났을 뿐 아직 어린아이였다. 원원이 훈아를 위로했다. “오빠, 나도 앞으로는 강해질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훈아는 자신이 아빠에게 보낸 핸드폰 문자를 다시 한번 보고는 ‘초설 누나’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가짜 엄마가 이렇게 순순히 원원을 데리고 돌아오지 않았을 것이다. 30분쯤 지나자 핸드폰이 울렸다. 소남의 문자였다. 3일 정도 더 있어야 M국의 일을 마무리하고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원원은 문자를 보고는 한숨을 쉬었다. “우리 아빠, 정말 고생이 많아. 오빠, 우리가 이 사실을 알려드리는 게 맞겠지?” 어린 원원은 아빠가 걱정됐다. 만약 아빠가 지금 집에 있는 ‘엄마’가 가짜라는 것을 알게 되면 다시 많은 노력을 들여 진짜 엄마를 찾으려 할 것이다. “우리 엄마로 위장하고 들어온 저 아줌마 분명 우리 집에 온 목적이 있을 거야. 원원, 어제 일을 봐서라도 더는 숨겨서는 안 돼.”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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