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4화 결국 네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 거지
“쓸데없는 소리가 왜 그리 많아?”
로라는 ‘염초설’이 원원을 품에 꼭 안은 것을 보며 눈을 치켜 떴다.
“누가 보면 네가 이 아이 친엄마라도 되는 줄 알겠어.”
원아는 로라를 잠시 뚫어지게 쳐다봤다.
로라는 원아의 시선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그때, 원아가 알렉세이를 향해 말했다.
“알렉세이, 네가 운전해.”
“네.”
알렉세이가 로라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열쇠 주세요.”
로라는 마지못해 가방에서 열쇠를 꺼내 던지고는 그를 비꼬았다.
“이렇게 충성스럽다니! 마치 원아가 키우는 개 같군!”
귀에 꽤 거슬리는 말이었지만 참았다. 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분명 응징했을 것이다. 알렉세이는 열쇠를 받아 들고 차문을 열었다.
원아는 원원을 안고 차 뒷좌석에 앉았다.
로라는 그 모습을 보고 콧방귀를 뀌며 조수석에 앉았다.
원아는 알렉세이에게 문씨 고택의 주소를 알려준 후 원원을 옆에 내려 놓고 안전벨트를 채웠다.
로라는 원아가 주소를 알려주는 것을 들으며 또 다시 비아냥거렸다.
“문씨 고택 주소도 잘 알고 있는 걸 보니 진작부터 소남 씨에게 다른 마음이 있었던 것 아니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보스는 나를 선택했어. 결국 네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 거지.”
하지만 원아는 그녀의 말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히려 성형해서 얼굴이 바뀐 것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원아는 외투를 벗어 원원을 덮어주면서 더러워진 얼굴을 보고는 마음이 아팠다.
영원히 보호하고 싶은 소중한 보물인 딸 원원이 가짜 원아에게 도구로 사용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니 당장이라도 앞자리에 앉아있는 그녀를 박살내 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아직은 그럴 수 없었다.
‘염초설’은 주머니에서 티슈를 꺼내 원원의 얼굴을 꼼꼼히 닦아주었다. 로라는 그 모습을 시큰둥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애써 세운 계획이 원아 때문에 망가져 버리자 불만이 슬슬 올라왔다.
문씨 집안 사람들이 자신을 소중히 여기길 바라는 마음에 이런 일을 벌였지만 결국은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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