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1화 약점을 하나씩 드러내 보이는 것이나 마찬가지예요
“어떻게든 최대한 빨리 원원을 찾아야 해. 아이가 로라의 손에 너무 오래 있게 해서는 안 돼.”
원아는 공포의 섬에 오랫동안 있으면서 그들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었다.
알리사와 알렉세이처럼 정이 많는 사람은 드물었다.
섬에 있는 사람들은 때로는 한 끼 음식 때문에 자신의 가족도 해칠 수 있었다. 인간의 이기심과 파렴치함이 그곳에서는 숨김없이 드러났다.
그렇기 때문에 비록 로라가 3년 동안 원원과 함께 지냈다고 해도 아이를 정말 생각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특히 이런 상황에서는 로라의 의도가 무엇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알렉세이는 원아가 프로그램을 열자 신호를 검색했다.
이 프로그램은 공포의 섬 사람들이 개발한 것으로 근처에 있는 멤버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위치를 탐색할 수 있는 칩이 휴대폰에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휴대폰이 꺼져도 신호를 감지할 수 있었다.
알렉세이는 정신이 없어 보이는 원아를 보며 말했다.
“이런 식으로 하면 상대방 앞에서 약점을 하나씩 드러내 보이는 것이나 마찬가지예요.”
원아는 시선을 여전히 휴대폰에 고정한 채 아랫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원원은 내 딸이야. 알면서도 그냥 있을 수가는 없어. 내 딸이 위험한 상황에 빠졌잖아.”
원아의 의지는 확고했다.
‘아가씨는 연약한 여자이지만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강해지는 것 같아.’
알렉세이는 갑자기 알리사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용병의 총구를 몸으로 막아섰던 부모님이 생각났다.
‘부모님의 사랑은……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것이자 공포의 섬에서 가장 부족한 것이지.’
‘공포의 섬에 있는 사람들이 다들 이런 사랑을 가지고 있다면 그렇게 냉혈하고 잔인하게 변하지는 않았을 거야. 그랬다면 안드레이 같은 사람들이 강해지도록 가만히 있지는 않았을 텐데…….’
……
잠시 후, 원아의 핸드폰에서 검색이 완료되었음을 알리는 알람이 울렸다.
원아는 핸드폰 화면에 표시된 두 개의 신호를 바라봤다. 둘 중 하나의 신호 위치는 알 것 같았다. 자신이 해독제를 받으러 가는 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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