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0화 누나는 왜 집에 없어?
훈아는 의심스러운 얼굴로 묻는 헨리를 보며 아무래도 막내 동생은 모르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현만도 같은 생각이었다.
“내가 알아서 할 테니 훈아 넌 동생을 데리고 아침을 먹으렴. 그래야 학교에 가지. 학교가 끝나면 어디 가지 말고 민재 아저씨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해.”
문현만은 누군가 모녀를 납치해 문씨 집안을 협박하려 한다고 생각했다.
훈아는 여전히 가짜 엄마에 대한 이야기는 속에 담아 둔 채 헨리의 손을 잡고 다이닝 룸으로 향했다.
아침을 먹고 나자 기사 장민재가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었다.
“형, 누나는? 누나는 왜 집에 없어?”
헨리가 물었다.
훈아는 막내 동생이 괜히 걱정할까 봐 아무렇게나 둘러댔다.
“원원 누나는 오늘 몸이 아파서 가정학습을 신청했어.”
헨리는 머리를 끄덕이며 뭔가를 생각하는 듯했다. 비록 증조할아버지와 형 모두 말해주지는 않았지만, 뭔가 일이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민재는 먼저 훈아를 학교 앞에 내려주고 안으로 들어가는 것까지 지켜본 후 헨리의 유치원으로 향했다.
헨리가 운전석 의자 등받이에 기댄 채 말했다.
“민재 아저씨, 핸드폰 좀 빌려줄 수 있어요?”
그는 별 생각없이 아이에게 휴대폰을 건네주었다.
“도련님, 뭐 하시려고요?”
헨리는 핸드폰을 받아 자리에 앉더니 비밀번호 입력했다. 가끔 아저씨의 핸드폰을 빌렸던 터라 비밀번호를 기억하고 있었다.
“아저씨, 다들 말해주지 않지만 뭔가 사고가 난 것 같아요. 설마 우리 누나가 사라진 건 아니죠?”
장민재는 할 말이 없었다. 헨리가 이렇게 금방 알아챌 줄은 몰랐다.
‘원아 사모님’이 원원 아가씨를 데리고 나가 돌아오지 않은 일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문현만은 헨리에게는 알리지 말라고 했다. 혹시라도 울고 불고 할지도 모르니 말이었다.
3년 전, 원아가 납치되었을 때도 헨리가 심하게 울었다. 문현만은 막내 증손자의 눈물을 보기가 힘들었다.
“아저씨, 왜 아무 말씀도 안 하세요?”
헨리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아저씨를 바라봤다.
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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