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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9화 형, 무슨 일이야?

집사는 문현만의 지시에 곧바로 움직였다. 다른 곳. 한편 로라는 차를 몰고 A시의 교외로 향했다. 그리고는 미리 봐 두었던 숙소 앞에 차를 세웠다. 시간은 이미 새벽녘이었다. 로라는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일부러 빙빙 돌아 CCTV가 별로 없는 길을 택해 이곳까지 왔다. 일반인이었다면 어려운 일이었겠지만 그녀는 공포의 섬에서 온 사람이라 별로 힘들이지 않고도 이렇게 할 수 있었다. 로라는 배터리가 나간 휴대폰을 보며 피식 웃으며 그것을 가방 안에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자신의 가방과 원원의 가방을 트렁크에 집어넣고 다시 차에 올랐다. 원원이 잠에서 깨어 있었다. 원원은 아직 정신이 멍해 한참이나 있다가 자기가 차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기가 어디예요?” “깼어? 그럼 이제 내릴까? 안으로 들어가서 쉬자.” 로라는 얼른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 하지만 원원은 그대로 앉아 창밖을 바라보았다. 낯선 곳이었다. 로라는 꼼짝도 않는 아이를 보고는 창문을 두드렸다. “빨리 내려.” 원원은 낯선 주변을 돌아보면 겁에 질린 채 ‘엄마’를 바라봤다. “‘엄마’, 여기가 어디예요?” “여기도 엄마 집이야. 어서 내려.” 로라가 아이를 재촉했다. 원원은 자신의 작은 가방을 찾으려 했지만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다. 로라는 더는 참지 못하고 차문을 열더니 원원의 안전띠를 직접 풀었다. “오늘 밤은 여기서 보내고 내일 돌아갈 거야.” 원원은 ‘엄마’에게 안겨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는 부서진 민박 집을 바라보며 물었다. “엄마, 왜 우리가 여기서 자야 해요?” “길을 잃어서 여기서 쉬어야 해.” 로라는 자신의 말을 믿든 말든 상관하지 않고는 원원의 손을 잡고 안으로 들어갔다. 원원은 가지 않고 싶었지만 ‘엄마’의 힘에 이끌려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민박집 안은 깨끗한 편이었다. 로라는 가방들을 옷장에 넣은 후 자물쇠를 채우고 돌아섰다. 그리고는 구석에 서 있는 원원을 보며 말했다. “우리 원원 공주님, 어느 침대에서 잘 거니?” 원원이 하나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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