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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6화 쓸모없는 풀

“그 이모란 분이 누군데요?” 훈아는 여전히 경계심이 가득했다. 가짜 엄마가 자기들에게 이렇게 열정적인 적이 없었던 데다 누구 하나만 데리고 나간 적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훈아는 ‘엄마’가 매우 이상하게 생각됐다. 로라는 꼬치꼬치 캐묻는 훈아 때문에 짜증이 났다. 그래서 얼른 할 말을 생각해냈다. “너희들이 잘 모르는 이모야. 엄마가 새로 사귄 친구 거든. 이모 딸도 발레를 배우고 싶어하는데, 우리 원원이 발레를 잘 한다는 것을 알고는 같이 밥을 먹자고 하지 뭐니? 이모 딸이 이제 막 발레를 배우기 시작해서 우리 원원에게 비법 좀 전수받고 싶대.” 하지만, 훈아는 ‘엄마’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속으로 ‘엄마’의 말을 어떻게 거절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 원원이 대답했다. “좋아요. 하지만 저는 먼저 숙제를 끝내야 해요. 그러니 ‘엄마’ 먼저 나가 계실래요? 숙제를 해야 겠어요.” 로라는 원원의 말에 얼굴이 환해졌다. 그녀는 되도록 일찍 나가기 위해 더는 아이들을 방해하지 않기로 했다. “알았어. 그럼 우리 원원은 얼른 숙제 먼저 하렴.” 로라가 방에서 나가자, 훈아가 방문을 닫고는 여동생을 바라봤다. “원원, 왜 거절하지 않았어? 난 느낌이 그리…….” 훈아는 말을 하다가 멈추었다. 헨리가 옆에서 듣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원원은 오빠가 걱정하는 이유를 잘 알았기에 웃으며 말했다. “오빠, 나도 알고 있어. 그래도 혹시 ‘엄마’를 따라가면 뭔가 발견할지도 몰라. 마냥 이렇게 기다릴 수 만은 없잖아.” 훈아는 동생의 말에 미간을 찌푸렸다. ‘원원은 겁이 많아서 무슨 일이 생기면 울고 말 거야. 하지만 가짜 엄마는 나를 데리고 갈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아.’ 훈아는 친엄마가 자신에게 동생들을 잘 보호해야 한다고 당부했던 일이 기억났다. “안 돼, 너 혼자 가게 할 수는 없어.” “정말 무슨 일이 생기면 오빠가 여기 남아서 증조 할아버지에게 이야기해줘. 그리고 ‘엄마’는 진짜로 날 데리고 밥 먹으러 갈지도 몰라.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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