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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3화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군

동준은 즉시 연락해 운전기사가 아래층에서 대기하도록 했다. 헨리는 초조한 모습의 두 사람을 보고는 읽고 있던 책을 내려놓았다. “아빠, 왜 그래요?” 소남은 뭐라 설명하기 어려워 아들을 안고 밖으로 나갔다. “아무것도 아니야.” 헨리는 그렇게 호락호락한 아이가 아니었다. 헨리는 아빠의 목을 껴안으며 물었다. “아빠, 누나에게 사고가 났어요? “ “괜찮을 거야.” 문소남은 빨리 걸으며 뒤따라오는 동준을 향해 말했다. “사람을 좀더 불러!” “네.” 동준은 핸드폰으로 사람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소남은 인간이 얼마나 잔인한지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녀는 아름다웠다. 이런 상태로 카메라 앞에 누워있으면 틀림없이 남자들이 딴 마음을 가질 것이다. 설사 그녀를 찾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닐지라도 누군가는 분명히 그녀를 찾아내고 말 것이다. 이런 일을 조종하고 있는 자는 분명 속셈을 가진 자일 것이다. 지금은 그녀의 위치를 정확하게 말하지 않지만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모를 일이다. 소남은 가능한 한 빨리 자신이 ‘염초설’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다른 남자에게 당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요동쳤다. 통화를 마친 동준이 보스를 바라봤다. “대표님, 방금 운전기사에게 물어봤는데 연수가 끝난 뒤 서두인 교수와 염초설 교수님이 같이 있었다고 합니다. 서두인 교수가 전화를 걸어 할 일이 있다고 문 앞에서 기다리라고 했답니다.” “응.” 소남이 가볍게 대답했다. 운전기사의 말에 의하자면, 염초설은 그 호텔 안에 있을 것이다. 운전기사는 그들을 태우고 전속력으로 달렸다. 소남이 동준을 보며 말했다. “라이브방송을 보면서 무슨 일이 생기면 즉시 보고해.” “네.” 동준은 다시 라이브방송에 집중했다. 헨리는 엄숙한 표정의 아빠를 보며 속으로 걱정이 됐다. 비록 어른들이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초설 누나’에게 일이 생겼다는 것쯤은 알 수 있다. 헨리는 침묵한 채 속으로 간절히 기도했다. ‘누나, 꼭 무사해야 해요.’ 퇴근 시간 되자 차가 막혀서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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