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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1화 문소남이 그녀에 대한 태도

서두인 교수는 그 말을 듣고는 흥분되면서 우쭐한 마음이 생겼다. 귀국해서 사람들에게 자신이 의약품협회의 대표와 같은 자리에서 술을 마셨다고 말하면 얼마나 체면이 서겠는가! 서두인이 술잔을 들며 말했다. “회장님의 초대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회장님과 좋은 와인을 맛볼 수 있게 되니 영광입니다.” 안드레이는 미소를 머금은 얼굴에 음흉함을 완벽하게 감추고는 술잔을 들었다. “자, 건배합시다!” 그 말에 사람들이 너도나도 술잔을 들었다. 원아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만약 내가 이 술잔을 들지 않는다면 분명히 이상하게 보이겠지? 하지만, 이 술을 마시면 안드레이의 계략에 넘어가게 될 거야.’ 사람들이 망설이는 염초설을 쳐다보았다. 원아는 어쩔 수 없이 술잔을 들고는 사람들과 잔을 부딪쳤다. 와인이 입에 닿는 순간 원아는 입술을 닫고 마시지 않았다. 술은 그녀의 입술을 미끄러져 흘러내렸다. 안드레이가 그녀를 보고 웃으며 물었다. “염 교수님, 왜 마시지 않나요?” 그녀는 침착한 표정으로 술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몸이 좋지 않아 와인을 마시기 부담스러워서 그렇습니다.” 안드레이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요. 여자는 몸이 불편할 때 술을 마시면 안 되지요. 자, 염 교수님께 주스와 물을 갖다 드려라.” “네.” 웨이터는 몸을 돌려 룸에서 나갔다. 그리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오렌지 주스 한 잔과 따뜻한 물 한 잔을 가져왔다. 안드레이가 웃으며 말했다. “주스와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은 문제가 없겠지요?” 원아는 눈앞에 음료들을 보며 생각했다. 안드레이가 가져오라고 한 것이니 마시면 안 된다. 하지만 계속해서 거절한다면 다들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다.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문제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천만에요, 자, 얼른 마셔요.” 원아는 따뜻한 물을 들고 잔을 부딪친 후 냄새를 맡았다. 하지만 아무런 냄새도 나지 않았다. 물론 그것만으로 안심할 수는 없었다. 무색 무취의 약물을 연구하는 건 다닐에게는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원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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