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98화 지금 아가씨는 원아가 아니에요
원아는 헨리를 데리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문을 닫자마자 헨리가 하품을 했다.
그녀는 졸음이 가득한 아들의 눈을 보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빠는 언제 오시지?”
헨리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원아는 피곤해 보이는 아들이 안타까워 동준에게 연락해 여기서 재우겠다고 말할 생각이었다.
“그럼 이제 잘까?”
원아는 침대로 가서 이불을 젖혔다.
헨리는 환하게 웃으며 얼른 침대로 올라갔다.
원아가 아들에게 이불을 덮어주었다.
“누나는 씻고 올게. 너 먼저 잘래?”
“네, 누나.”
헨리는 눈을 감았다.
원아는 조명 불빛을 조절해 어둡게 하고 잠옷과 휴대폰을 들고 욕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동준에게 문자를 보내 헨리가 피곤해하니 이곳에서 재우겠다고 했다.
문자를 보낸 원아는 다시 욕실로 들어갔다.
샤워를 마치고 욕실에서 나오니 그새 헨리는 잠이 든 것 같았다.
원아는 반대쪽으로 돌아가 침대에 올라가 자리에 누었다. 그러자 헨리가 ‘초설 누나’를 향해 다가왔다.
아들의 커다랗고 까만 눈을 보며 원아는 생각했다.
‘헨리의 눈은 소남 씨와 닮았어. 나중에 자라면 훨씬 더 깊고 매력적일 거야.’
그러다가 갑자기 막내 딸 심비가 생각났다.
‘우리 심비 눈도 소남 씨를 닮았는데.’
“왜 아직도 안 잤어?”
원아는 헨리의 등을 가볍게 어루만졌다.
“누나가 올 때까지 기다렸어요.”
헨리는 ‘초설 누나’의 팔을 껴안았다.
원아가 아들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럼 이제 잘까?”
“누나, 나쁜 사람들은 다 물리쳤어요?”
헨리는 눈을 똑바로 뜨고 ‘초설 누나’를 바라보았다.
원아는 아들의 등을 만지다가 멈추며 대답했다.
“그럼. 나쁜 사람들은 누나가 무서워서 모두 다 도망갔어. 그러니 헨리는 무서워할 것 하나도 없어.”
“누나가 있어서 무섭지 않아요.”
헨리가 씨익 웃었다.
“우리 헨리는 용감하구나!”
원아는 아들의 머리를 만지며 속으로 감탄했다.
‘3년 동안 소남 씨가 아이를 잘 돌보고 교육도 잘 시킨 것 같아.’
오랜만에 만났지만 아이는 순진하면서도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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