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95화 진짜인지 가짜인지 직접 시험해 봐
원아가 주차된 차를 살펴보니 매우 평범해 보였다.
그래서 더욱 문소남이 보낸 것인지 아니면 안드레이가 보낸 것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원아는 곧장 골목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차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며 다급히 자신을 쫓아오는 소리가 들렸다.
원아는 기억을 살려 빠른 걸음으로 원을 그리며 골목길을 돌았고 곧 그들을 따돌렸다.
원아를 감시하도록 임무를 받았던 남자들은 허탈한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염 교수님에게 미행하는 걸 들켰나 봐…….’
‘보스가 내린 임무 수행에 실패한 건가…….’
원아는 미행하던 사람들을 완전히 따돌린 것을 확인한 후 다시 돌아와 침착한 얼굴로 철판문을 두드렸다.
잠시 후, 덩치 큰 남자가 나와 문을 열었다.
“누구시오?”
매튜를 그녀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하지만 그녀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대답했다.
“이단을 만나러 왔어요.”
“왜 찾는거요?”
매튜는 연약한 여자인 것을 확인하고는 안심이 됐는지 철문에 기대어 담배를 꺼냈다.
원아가 말했다.
“이단에게서 뱀독 성분이 있는 약을 사려고 해요.”
“이단한테? 누가 그런 말도 안돼는 소리를 해? 잘못 왔어! 얼른 가! 여긴 당신 같은 여자가 올 곳이 아니야.”
그는 원아를 쫓아내려 했다.
하지만 원아는 그의 말에 속지 않았다.
“남자친구한테 복수 하기위해서 그 약이 필요해요. 이곳에 희귀한 뱀독 성분이 들어 있는 약이 있다고 들었어요. 만약 여기가 아니라면 어디에서 구할 수 있나요?”
원아는 얼른 지폐 한 묶음을 꺼냈다.
매튜는 그녀의 손에 있는 돈을 보더니 안색이 변했다.
“들어와서 다시 이야기합시다.”
원아는 망설이지 않고 그를 따라 들어갔다.
매튜는 한 손에 담배를 끼운 채 그녀의 아름다운 몸매를 보며 음흉한 표정을 지었다.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들어오네. 위험하다는 생각은 안 해?”
“나는 당신들의 손님이에요. 손님에게 무슨 짓을 할 수 있겠어요?”
원아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매튜와 싸우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눈에 뵈는 게 없이 나온다면 봐주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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