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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3화 그녀의 음식을 평생 먹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임영은은 깜짝 놀란 얼굴로 방금 전 문소남이 한 말을 생각했다. 그때, 동준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임영은 씨, 나가 주세요.” 영은은 이렇게 가고 싶지 않았다. 영은 갑자기 언젠가 주희진이 소남이 동의하면 귀국이 순조로울 거라고 했던 말이 기억났다. 이제야 그 말 뜻을 알 것 같았다. 임문정 뿐 아니라 눈앞에 이 남자 역시 자신의 귀국을 막고 있었다. 영은은 동준의 말을 무시한 채 날카롭게 소리쳤다. “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난 귀국하고 말 거야!” 그러자 동준이 눈살을 찌푸렸다. 아무래도 그녀가 쉽게 떠나지 않을 것 같았다. 동준은 사무실을 나와 비서실 직원을 불렀다. “경비원을 오라고 해요.” 영은은 잠시 후 자신이 강제로 끌려 나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절박한 심정으로 소남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형부, 제발 부탁이에요. 전 그냥 내가 살던 나라로 돌아가고 싶은 것뿐이에요.” 영은은 이제껏 소남이 자기 형부라는 사실을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하지만 소남은 그런 영은의 태도가 너무 우스웠다. “임영은 씨, 이제 와서 원아를 언니로 인정해!? 너무 늦었다고 생각 안 해요?” 영은은 울면서 고개를 저었다. 더는 이런 생활을 계속하고 싶지 않았다. “아니에요, 형부. 우리는 가족이잖아요. 저한테 이렇게 잔인하게 대하시면 안돼요!” 회사 경비원이 서둘러 달려왔다. 그러자 동준이 그들에게 지시했다. “이분을 빨리 내보내세요.” 영은은 체격이 우람한 경비원들을 보더니 고개를 저으며 애원했다. 하지만 두 팔은 이미 그들에게 잡힌 상태였다. “형부, 우리는 가족이에요! 저한테 이러시면 안 돼요! “ 하지만 소남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경비원들은 강제로 영은을 끌어냈다. 그녀의 울부짖는 소리에 동준이 귀를 막으며 물었다. “대표님, 임영은 씨는 왜 외국에서 사는 것을 저렇게 싫어할까요?” 어찌됐든 임씨 가문이 공식적으로 입양한 딸이니 외국에서의 삶이 그리 힘들지는 않은 것이라는 생각에 동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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