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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6화 진짜 원아는 아직도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있었다

가짜 원아 이야기가 나오자 소남의 얼굴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3년 동안 가짜 원아와 함께 있으면서 별 의심없이 지냈다. 물론 느낌이 좋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그녀가 가짜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진짜 원아는 아직도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있었다. 사윤은 소파에 앉아 턱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이 일은 처리하기가 매우 어렵네요. 가짜도 문제지만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어떻게 진짜를 찾느냐 하는 거예요.” 사윤은 말을 하다가 멈추고 속으로 생각했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변해버린 것이 너무 많아. 소남 형이 가짜 원아를 처리한다 해도, 진짜 형수님이 살아 있는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잖아.’ 무엇보다, 가짜 원아를 조종하는 사람이 분명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소남은 함부로 움직일 수 없었다. 어쨌든 가짜 원아가 나타나자 원아의 납치 사건은 인신매매범이 한 짓으로 결론 맺으며 끝나버렸다. 경찰도 더 이상은 조사하지 않았다. 이제 와서 3년 전의 일을 다시 수사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 소남은 ‘탁’ 소리가 나게 서류를 내려놓았다. 그의 눈에 마치 파도가 치듯 분노의 물결이 일었다. “반드시 찾아 낼 거야.” 그 모습을 보던 사윤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병원 측에 잘 말해 놨으니 가짜 원아는 아무것도 눈치 채지 못할 거예요.” 소남은 잠시 가만히 있다가 다시 서류를 집어 들었다. 사윤이 말을 이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가짜 원아의 병이 수상해요. 최 교수를 통해 결과지를 받았는데 검사 결과 아무 이상이 없었어요. 제가 제안하고 싶은 것은 검사를 위해 약을 중단했으면 하는 거예요. 어떻게 생각해요?” 사윤은 소남의 의견을 듣고 싶었다. 비록 그녀가 가짜라고 해도 죽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었다. 사윤도 ‘염초설’이 가짜 원아에게 처방전을 써 주었다는 말을 들었다. 그녀가 지어준 한약은 효과가 아주 좋았다. 그 후로는 고열이 나지 않았고 가끔 미열만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계속 병원에 누워 있는 것은 좋은 해결방법이 아니었다. 사윤은 가짜 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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