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81화 우리 대표님은 정말 귀신같이 알아맞히는구나
원아는 종이를 확인하고는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그 칼, 윌리엄 때문에 준비한 거지?”
바울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다른 사람의 눈에는 그가 윌리엄과 좋은 친구로 보이도록 최선을 다해 연기를 했다. 비록 집안 형편이 여의치는 않지만 월리엄의 곁을 따라다녔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이익을 위해 월리엄을 따라다니며 부하 역할을 자청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바울이 윌리엄을 얼마나 증오하고 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그런데 그녀는 이 같은 사실을 쉽게 알아냈다…….
바울은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주먹을 쥐었다.
‘만약 윌리엄이 그 칼이 원래 자신을 해치려고 준비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난 끝장이야.’
원아는 경찰서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염초설 교수가 경찰서에 찾아와 바울을 만난 일이 동준의 귀에 전해졌다.
동준은 즉시 소남에게 보고했다.
“대표님, 역시 대표님이 예상한 대로입니다.”
문소남은‘염초설’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헨리가 듣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비밀을 잘 숨기지 못했다.
소남은 어두운 얼굴로 서류의 끝부분에 자신의 이름을 서명한 후 그에게 건네주었다.
“응.”
“경찰 말로는 바울이 염 교수님에게 쪽지를 줬다고 합니다. 다른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고 뱀독이 어디서 났는지 묻기만 했다고 합니다.”
동준이 보고를 이어갔다.
소남은 ‘염초설’이 바울을 찾아갈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염 교수님, 정말 그곳에 갔군요.’
동준은 속으로 감탄했다.
‘우리 대표님, 정말 귀신같이 알아맞히는구나, 정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어!’
“응.”
소남은 별로 놀라지도 않고 다른 서류를 집어 들었다.
동준이 오늘 아침에 보고할 때, 소남은 염 교수가 반드시 이번 일을 조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헨리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소파에서 내려왔다.
“아빠, 나 배고파요.”
소남이 동준을 바라봤다.
동준이 웃으며 대답했다.
“막내 대표님, 제가 아래층 식당에 가서 뭐 좀 사 드릴게요.”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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