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79화 누나가 감기에 걸릴까 봐
이번 사건이 우연의 일치인 듯 보이기는 하지만 소남이 뱀독에 상처를 입게 되니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동준은 고개를 저었다.
“지금까지는 의심스러운 점이 없습니다.”
원아는 그 말에 눈살을 찌푸렸다.
‘의심스러운 점이 없다고?’
소남은 그녀의 표정변화를 알아차렸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동준이 계속 말했다.
“대표님을 다치게 한 남학생 이름은 윌리엄 대학교 3학년이고 그의 아버지는 그 지역의 유명한 사업가입니다. 참, 그들의 가족 회사는 T 그룹의 미국 지사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집안은 깨끗한 편입니다.”
“또 다른 학생은 바울이라고 합니다. 이 학생은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윌리엄보다 훨씬 더 평범합니다. 이 학생의 부모는 모두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집안 배경도 깨끗하고 복잡한 사회적 배경도 없습니다.”
원아를 그의 말을 들으며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두 사람의 배경이 그렇게 깨끗하다면, 뱀독은 어디에서 온 거지?’
‘그리고 윌리엄은 나에게 대시하려다가 마지막에는 칼을 꺼내 들었어…….’
원아는 그 칼이 바울의 손에서 나온 것이 생각났다.
‘그렇다면 스위스 맥가이버 칼에 발라진 뱀독도 바울의 짓이야.’
‘하지만, 그는 단지 학생에 불과하고 심지어 가정 배경도 윌리엄보다 못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뱀독을 구했지?’
‘스위스 맥가이버 칼에 뱀독을 바른 이유가 대체 뭘 까? 누구를 해치려고?’
원아는 의심스러운 생각이 들었지만 답이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생각에 기회가 되면 바울을 만나 물어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바울과 같은 학생은 고문을 견딜 수 없을 것이다. 조금만 방법을 쓰면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소남은 고개를 끄덕이며 곁눈질로 ‘염초설’의 표정을 살폈다.
동준이 다시 말했다.
“대표님, 제가 조사한 건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아침에 윌리엄 아버지가 저에게 연락했어요. 그분은 자기 아들이 다치게 한 분이 대표님이라는 것을 알고 한 번 뵙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마도 회사 일 때문일 것이다.
소남은 차가운 얼굴로 대답했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