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9화 일이 더 크게 만들려 하는 서두인 교수
윌리엄은 원아에게 손을 내밀며 아는 척했다.
“안녕! 우리는 또 만났네요. 저는 윌리엄이에요. 기억하죠?”
원아는 조금 전에 했던 것처럼 못 알아듣는 척하며 식사를 계속했다.
윌리엄은 바울과 눈빛을 교환했다.
바울이 말했다.
“핸드폰에서 번역기 앱 열어 봐.”
윌리엄은 얼른 핸드폰을 꺼내 번역기를 열었다. 이제 그녀가 자신을 피할 방법은 없었다.
서두인 교수는 아까 자신을 바라보던 염 교수의 차가운 시선을 떠올리자 복수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생각이 났다.
“우리 염 교수님한테 왜 그러시는 거죠?”
그 말에 윌리엄이 웃으며 그녀를 바라봤다.
“염 교수님? 당신 이름이에요?”
원아는 그가 서투른 말로 자신의 성을 부르자 눈살을 찌푸렸다.
‘서두인 교수가 일부러 그런 거 맞지?’
원아는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봤다. 윌리엄 때문인지 사람들의 시선이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잘생긴 윌리엄 때문에 여자들의 눈에는 질투심이 가득했다.
원아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나는 학생에게 관심 없어요.”
원아가 의사표현을 너무 분명하고 정확하게 크게 말해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그 말을 들었다.
여학생들은 믿을 수 없다는 얼굴이었다.
“상대방이 윌리엄인데, 관심이 없다니?”
“저 여자 설마 지금 밀 당하는 거야?”
그곳에 있던 남자들은 윌리엄이 거절당한 것을 보며 고소해 했다.
그동안 그 때문에 빛을 못 보고 지낸 것에 대한 복수심 이랄까?
윌리엄은 그녀가 자신을 거절하자 기분이 나빴다. 낮에는 말이 통하지 않아서 그런 줄 알았지만, 지금은 상대방으로부터 유창한 영어로 거절당했다.
식당 안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런 창피를 생전 처음으로 당해 어쩔 줄 몰라 당황스러웠다.
그는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을 느끼며 주먹을 꽉 쥐었다.
이수혁은 그를 주시하며 용기를 내 말했다.
“윌리엄 학생, 염 교수님이 거절의 뜻을 보였으니 그만 가주세요. 식사 방해하지 말고요.”
그는 수혁을 노려봤다. 오랫동안 운동을 해왔던 그는 수혁보다는 배나 세 보였다.
그때,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