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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6화 뭐라고요?

표정없던 문소남의 얼굴이 한없이 어두웠다. 동준은 분위기를 파악하고는 고개를 숙이고 말없이 식사를 했다. 하지만, 헨리는 이런 분위기 가운데서도 아빠에게 스스럼없이 말을 걸었다. 소남은 아들을 한번 쳐다보고 식당 문 쪽을 바라봤다. 염초설과 그 일행은 이미 떠난 뒤였다. 그는 시선을 돌려 다시 한번 냅킨으로 입을 닦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동준도 따라 일어났다. “대표님, 지금 회사로 가시겠습니까?” “그래.” 소남은 헨리의 손을 잡고 나갔다. 동준은 얼른 핸드폰을 꺼내 운전기사에게 전화를 걸어 아래층에서 기다리라고 지시했다. 헨리는 아빠 옆에 서서 걸으며 물었다. “초설 누나한테 가는 거예요?” “아니.” 소남은 어두운 얼굴로 엘리베이터 앞에 섰다. “왜요?” 헨리는 아빠와 ‘초설 누나’가 함께 있을 줄 알았다. 그래서 누나의 말을 고분고분하게 들었던 것이다. 그러자 동준이 대신 대답했다. “막내 대표님, 염 교수님은 연수 받으러 갔어요. 우리와는 일정이 달라요.” 순간 헨리는 입을 삐죽거리기 시작했다. “그래요? 난 조금 있다가 누나를 만날 줄 알았어요.” 동준은 헨리의 모습에 당황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우습기도 했다. 하지만 동준은 그런 감정들을 숨겼다. 소남 옆에서 오랫동안 일하면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법에 능통했기에 함부로 속마음을 내비치지 않았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하자 소남은 아들을 데리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롤스로이스 한 대가 호텔 앞에 서 있었다. 운전시가가 그들이 오는 것을 보고 얼른 차에서 내려 문을 열었다. 헨리가 간절한 눈빛으로 아빠를 바라봤다. “아빠, 누나한테 가고 싶어요.” “안 돼.” 소남은 아들을 안아 올려 차에 태우고 문을 닫았다. 그리고 자신도 반대편으로 차에 올라탔다. 헨리는 자신의 요구를 거절당하자 다시 한번 반짝이는 눈빛으로 아빠에게 무슨 말을 더 하려 했다. 그러자 문소남이 아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빠하고 한 약속 벌써 잊었니?” 헨리는 입을 다물었다. M국에 따라가려면 울거나 떼를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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