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0화 염 교수는 내가 무서워요?
“네.”
동준은 소남의 말에 대답하며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
“일단 먼저 호텔로 가겠습니다. 차는 D 출구에 있어요.”
“네.”
서두인 교수는 동준을 보다가 다시 염초설과 헨리를 바라봤다.
아이는 계속 염초설에게 붙어 있었지만, 문소남은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았다.
마치 그것이 당연하다는 듯.
D 출구, 롤스로이스 두 대가 주차되어 있었다.
번화한 수도에는 고급차가 많아 그리 특이할 만한 장면은 아니었다.
소남이 다가오자 운전기사들이 차에서 내려 차문을 열었다.
원아는 소남이 앞에 있는 차로 향하는 것을 보고 뒤에 있는 차에 타려 다가 헨리에게 끌려갔다.
“누나, 우리 저거 타요.”
아이는 앞에 세워진 차를 가리켰다.
“헨리가 타.”
원아는 얼른 헨리를 그 쪽으로 밀었다. 그녀는 소남과 함께 타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세 남자와 롤스로이스 한 대에 몰려 타는 것도 불편하지만 소남과 같은 차를 타고 가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았다.
헨리는 ‘초설 누나’의 손을 잡은 채 입을 삐죽, 내밀었다.
“나는 누나랑 같은 차에 탈 거예요.”
“…….”
헨리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초설’을 바라보았다.
“누나…….”
“차 한 대에 다 같이 탈 수가 없어.”
원아는 아들을 설득하려고 했다.
“착하지? 곧 호텔에 도착할 거야.”
소남은 그들의 대화를 들으며 차에 올랐다.
이를 지켜보던 동준이 염초설 교수에게 말했다.
“교수님, 여긴 자리가 없어요. 우리 네 사람이 앉았거든요. 그러니 앞차에 타세요.”
“네?”
원아는 놀란 얼굴로 동준을 바라봤다. 그는 자기 짐을 뒤차의 운전기사에게 건네고 있었다. 거기 타려는 게 분명해 보였다.
동준은 소남의 비서이면서 그와 같은 차를 타지 않았다.
헨리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기뻐했다.
“누나, 여긴 자리가 없대요. 그러니까 얼른 앞에 있는 차로 가요.”
“그래…….”
원아는 할 수 없이 아이를 따라갔다.
앞차의 운전기사는 원아에게서 짐을 받아 들며 말했다.
“어서 타세요.”
원아는 잠시 차 안에 있는 남자를 바라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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