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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8화 함께 출발한다

“그럼…… 지금 병원에 다녀오시는 거예요?” 주지혜도 원아를 따라 엘리베이터로 들어섰다. “네, 병원에서 오는 길이에요.” 원아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층수가 적힌 버튼을 눌렀다. ‘지난번 로라가 회사에 와서 나를 찾았을 때, 로라와 주지혜는 이미 손을 잡은 게 분명해. 그렇지 않고서 로라가 입원한 사실을 알 수는 없지.’ “그럼 사모님 건강은 많이 좋아지셨던 가요?” 지혜는 계속 질문을 이어갔다. “많이 좋아졌어요.” 원아는 주지혜의 질문에 일일이 답해주었다. “주지혜 씨는 사모님에게 이렇게 관심이 많으면서 왜 병원에는 가보지 않는 거죠?” 그녀는 멍해졌다. SNS을 통해 ‘원아 사모님’이 입원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문병을 가지 않았다. 두 사람의 신분은 하늘과 땅처럼 멀었기 때문이었다. 혹시라도 자신이 찾아가는 것을 ‘원아 사모님’이 싫어할지도 몰랐다……. “제가 요즘…… 좀 바빠서요.” 주지혜는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원아는 더는 말하지 않고 고개만 끄덕였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하자 두 사람은 차례로 내렸다. 주지혜는 ‘염초설’ 뒤에 서서 그녀를 쏘아보았다. ‘언젠가 원아 사모님은 너의 행동을 다 따져 물을 거야. 그때도 여전히 지금처럼 우아한 척할 수 있을 것 같아?’ 이틀 뒤, 원아와 이수혁 그리고 서두인 교수와 그의 연구 보조인 고한호는 함께 M국으로 출발했다. 동준은 그들을 위해 같은 비행기를 예약했다. 공항에 도착한 후 그들은 뜻밖에 문소남을 만났다. 소남의 옆에는 동준 외에 또 한 남자아이가 있었다. 헨리는 ‘초설 누나’를 보고 웃으며 달려갔다. “초설 누나!” 서두인 교수는 그 모습을 보고 놀랐다. ‘이 아이, 외모가 문 대표님과 똑같아! 완전 대표님의 축소판이야. 막내아들이 분명해 그런데 염초설 교수와 왜 이렇게 친해 보이지??’ 원아는 헨리가 공항에 온 것이 의아했다. 그녀는 캐리어를 내려놓고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여기엔 왜 왔어?” “저도 아빠랑 같이 M국에 갈 거예요. 누나도 M국에 가요?” 헨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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