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6화 가는 길이니까요
원아는 주희진이 아주머니를 혼내는 것을 말없이 듣고 있었다.
주희진은 온화한 사람이었지만, 가짜 원아 때문에 아주머니를 호되게 야단쳤다.
원아는 마음이 쓰리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러웠다.
이런 사랑과 관심은 원래 자신의 것이었다…….
안드레이가 모든 걸 빼앗아가 이렇게 자신을 숨기고 살 수밖에 없었다.
도우미 아주머니는 호통을 듣고는 억울한 듯했다.
“저희는 단지 문씨 고택에서 일을 하는 사람일 뿐이에요. ‘원아 사모님’이 저에게 이 일을 절대 말하면 안 된다고 하셨고 저 역시 다른 사람에게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주희진은 일하는 사람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속으로 철없는 딸을 탓하고 있었다. 한약을 먹으면 몸이 좋아질 것을 알면서도 제멋대로 행동하다니!
주희진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초설’을 바라보았다.
“초설 씨, 이제 어떻게 해야 하죠?”
“약을 계속 드셔야 해요.”
원아는 손을 떼고 일어나 대답했다.
“약만 먹으면 될까요?”
주희진이 물었다.
“응급처치까지 받았는데 호전이 없어요.’
“제가 다시 한번 사모님에게 침을 놓을 게요.”
원아는 간호사를 바라보았다. 지난 번 자신을 도와주었던 간호사였다.
“제가 준비해 드릴게요.”
그녀는 이번에는 원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준비를 도왔다.
원아는 최진재 교수를 바라보며 예의 바르게 물었다.
“원아 사모님을 치료해주신 교수님이시죠?”
“네.”
“방금 교수님께서 응급처치 할 때 쓰시던 약이 필요해요.”
병원에서 사용한 약의 종류를 알아야 앞으로의 약도 조절할 수 있었다.
최진재 교수는 침착한 그녀를 보고 응급처치 기록을 건네주었다.
‘이 여자분이 정말 의술을 알까?’
최진재 교수는 궁금한 얼굴로 원아를 바라보았다.
원아는 기록을 살펴보았다. 사용된 약의 양은 얼마 되지 않았다,
“전에 제가 처방해 드린 대로 매일 한 번, 정해진 양을 꼭 드셔야 해요.”
원아가 신신당부했다.
“네.”
도우미 아주머니가 대답했다.
“지금 주방 아주머니에게 달여오라고 할게요.”
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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