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5화 죽이려는 것이 아니면 뭐겠어요?
원아는 통화를 마친 후 황급히 휴가계를 써서 조재하의 사무실로 찾아갔다.
문을 두드린 후, 휴가계를 조재하의 책상 위에 놓았다.
“교수님, 제가 잠시 나갔다 와야 할 것 같아요.”
조재하는 눈을 가늘게 뜨고 ‘염초설’이 내민 서류를 바라봤다. 전 같았으면 말없이 보내줬지만 이젠 달랐다. 전에는 그녀가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수록 좋았지만 지금은 …….
그렇게 많이 쉬었지만 ‘염초설’의 연구 진도는 다른 사람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빨랐다. 그래서 그는 더욱 화가 났다.
조재하는 한숨을 내쉬었다.
“염 교수, 이번 달에만 벌써 몇 번째예요?”
원아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조재하가 화가 난 이유는 자신이 휴가계를 많이 냈기 때문이 아니라 연수 기회를 놓쳐서 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비록 회사 규정에 명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염 교수는 다른 연구원에 비하면 너무 자주 쉬고 있어요. 우리는 회사에 소속된 직원인데 매번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다른 연구원들의 불만이 커질 겁니다.”
조재하가 훈계하듯 말했다.
“정말 급한 일이 생겼어요.”
그는 휴가계를 보고도 다시 물었다.
“도대체 무슨 급한 일입니까?”
“원아 사모님에 관한 일입니다.”
원아는 사실대로 말했다. 주희진의 부탁이 아니었다면 여기서 조재하와 이런 실랑이를 벌일 일도 없었을 것이다.
로라는 자신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여자였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하면서 병원에 가려는 이유는 주희진 때문이었다. 엄마가 슬퍼하는 것이 싫었다. 로라가 회복되어야 엄마가 신경을 덜 쓸 수 있다.
“염 교수도 원아 사모님을 알아요?”
조재하는 안색이 변했다.
‘염 교수가 어떻게 원아 사모님을 알지? 염 교수는 문소남과 그렇고 그런 관계 아닌가?’
“지금 정말 가야 합니다. 교수님, 휴가계를 승인해 주세요.”
조재하가 자세히 보니 정말로 염초설은 ‘원아 사모님’ 때문인 듯 보였다. 내키지 않았지만, 할 수 없이 승인해 주었다.
“감사합니다.”
원아는 휴가계를 들고 얼른 그곳을 나왔다.
마침, 정시예가 맞은편에서 지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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