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3화 연수 기회
“누나, 고맙습니다!”
헨리는 인사한 후 다시 고개를 숙이고 먹기 시작했다.
소남은 ‘염초설’이 헨리에게 부드럽게 대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아이의 비위를 맞추는 사람은 많았다. 하지만 그녀처럼 진심으로 대하는 사람은 없었다.
헨리를 대하는 그녀의 태도는 자신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가 아닌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것이었다.
소남은 젓가락을 들고 국수를 먹기 시작했다.
원아는 곁눈질로 소남을 보고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오늘로써 식탁에서 밥을 먹는 것이 벌써 세 번째였다. 매번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복잡했다.
15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식탁에 있던 국수와 채소, 스크램블 에그 깨끗하게 사라졌다. 원아는 일어나 조용히 치우기 시작했다.
헨리가 하품을 했다.
소남이 시간을 확인하니 11시가 다 되었다. 예전 같으면 헨리는 벌써 잠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특별한 상황이라 잘 버티고 있었다.
“문 대표님, 헨리가 졸린 가 봐요. 빨리 댁으로 가셔야 할 것 같아요.”
원아도 시간이 너무 늦었다고 생각했다.
헨리는 그 말을 듣고는 고개를 저었다.
“전 안 졸려요. 하나도 안 졸려요.”
아이는 여기에 좀 더 있고 싶었다. 왠지 모르게 ‘초설 누나’와 함께 있으면 편안했다.
소남은 헨리가 졸린 데도 버티는 것을 보며 막내아들이 정말 ‘염초설’을 좋아한다고 느꼈다.
문소남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잘 먹었어요. 고마워요.”
“천만에요.”
원아는 치우려던 그릇과 젓가락을 다시 식탁에 놓고 소남을 바라봤다.
“제가 배웅해 드릴게요.”
사실 문 앞 까지만 나가는 것이다.
소남은 헨리의 손을 잡고 집을 나섰다. 원아는 두 사람이 가는 것을 문 앞에서 지켜보았다.
헨리는 안타까운 눈빛으로 ‘초설 누나’를 돌아보았다.
원아가 손을 흔들었다.
헨리도 따라서 손을 흔들었다.
“누나, 다시 올게요.”
원아는 부자가 엘리베이터로 안으로 들어가자 문을 닫았다.
문에 기대어 아직 치우지 않은 식탁을 바라보았다. 소남과 헨리가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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