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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7화 관심 꺼

원아는 더는 설명하지 않았다. “침을 놓아야 하는데, 혹시 바늘이 있나요?” 간호사는 그녀가 자신의 말을 듣지 못한 것 같아 다시 물었다. “정말 환자분에게 침을 놓을 건가요?” “네.” 원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맥을 짚던 손을 거두었다. 간호사는 아무도 그녀를 반대하지 않자 답답한 듯 병실을 나갔다. 헨리가 다가와 물었다. “누나, 정말 엄마의 병을 고칠 수 있어요?” 원아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만약 자신이 틀린 게 아니라면 로라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로라가 먹은 약에는 해독제가 없다. 그 약의 주성분은 다닐이 원아를 가르칠 때 발견한 것으로 치명적이지 않아 해독제를 연구하지 않았다. 하지만 로라의 현재 상황은 매우 나빠 보였다. 시간이 갈수록 더 나빠질 것이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나면 분명히 회복되어 완치될 것이다. 로라의 병에는 어떤 약도 필요 없다. 원아가 지금 침을 놓으려는 이유는, 자기 생각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어서였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로라를 깨워야 했다. 헨리는 ‘초설 누나’가 대답하지 않자, ‘엄마’ 걱정은 하지도 않은 채 물었다. “누나, 요즘 바뻐요?” “아니, 왜?” 원아는 사랑이 가득한 눈으로 아이를 바라보았다. “누나 집에 가서 놀고 싶어요.” 헨리가 웃으며 말했다. 순간, 원아는 소남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가 시선을 옮기는 것을 느꼈다. 소남은 그 전까지 계속 염초설만 바라보고 있었다. “우리 착한 헨리! 외할머니한테 오렴.” 주희진이 헨리를 불렀다. ‘헨리가 초설 씨하고 언제 이리 친해졌지?’ 아이는‘초설 누나’에게 달라붙으며 고개를 저었다. 주희진이 치료를 방해하면 안된다고 말하려는 순간, 간호사가 바늘 세트를 들고 들어왔다. “한번 보세요. 혹시 더 필요한 게 있으세요?” “없어요.” 원아가 바늘을 살펴보았다. “이제 환자에게 침을 놓을 할 테니 다들 나가주세요.” 주희진은 딸과 함께 있고 싶은 마음에 초설을 보며 물었다 “나는 원아의 엄마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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