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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5화 가짜 원아가 죽으면 안되기 때문이었다

헨리는 자기 앞에 쌓인 돈을 바라봤다. 모두 기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맛있는 음식들을 다 사가 버렸기 때문이었다. 다른 부스를 둘러보니 자기 부스보다는 인기가 많아 보이지 않았다. 헨리는 소남의 바짓가랑이를 당기며 옆에 있는 부스를 가리켰다. “아빠, 작은 케이크를 먹고 싶어요.” 문소남은 ‘염초설’이 만들었던 케이크가 생각났다. 그것은 정말 맛있었다. “그래.” 소남은 잔돈을 헨리는 주머니에 넣고 아들의 손을 잡고 옆의 부스로 갔다. 그곳에는 진아라는 여자아이가 어머니와 같이 있었다. 진아 어머니는 아까부터 소남을 보고는 심장 박동이 빨라졌다. 하지만 체면을 생각해서 말도 걸지 못했다. 그녀는 소남이 아들과 함께 자기 부스로 오자 깜짝 놀랐다. “꼬마친구야, 뭐 먹을래?” 진아 어머니가 친절하게 물었다. 그녀의 시선은 소남을 향해 있었다. “이모, 작은 케이크 두 개 주세요.” 헨리는 황금색 예쁜 케이크를 보고 군침을 삼켰다. “그래. 진아야, 작은 케이크 두 개 포장해 주렴.” 엄마의 말에 진아는 케이크를 잘 담아 헨리에게 건네주었다. 소남은 주머니에서 5만원 지폐 한 장을 꺼냈다. 그녀는 난처한 얼굴로 말했다. “제가 잔돈이 없어서…….” “안 주셔도 됩니다.” 소남은 헨리의 손을 잡고 떠나려고 했다. 그녀가 다급히 말했다. “어떻게 그래요? 연락처라도 주시면 나중에…….” “기부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때, 헨리가 말했다. “아빠, 누나가 만든 것보다는 맛이 없어요.” 진아가 그 말을 듣고 발끈했다. “헨리!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우리 엄마가 만든 케이크가 얼마나 맛있는데? 다들 진짜 좋아했단 말이야!” 헨리는 작은 얼굴을 들고 소남을 바라보았다. “아빠, 그래도 누나가 만든 것이 더 맛있어요.” “우리 엄마가 더 맛있게 만든 다니까!” 진아와 헨리는 티격태격 싸우기 시작했다. 진아 어머니는 당황한 얼굴로 아이를 말렸다. “진아야, 그만 좀 해. 친구랑 싸우면 안되지.” 소남은 헨리의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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