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43화 눈앞에 있는 이 여자는 가짜임이 분명했다
소남은 내려놓았던 검사 결과지를 다시 확인했다. 거기에는 ‘원아’의 혈액형이 B형이라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그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원아는 O형이다.
그는 검사 결과지를 들고 내과 최진재 교수를 찾아 가려고 했다. 그때, 최교수가 다급히 들어왔다. 손에는 피를 뽑는 기구가 들려 있었다.
“문 대표님, 정말 죄송합니다. 진단검사의학과에서 결과지를 잘못 보내준 것 같습니다. 지금 다시 한번 검사를 진행하겠습니다.”
최교수는 뒤에 있는 간호사에게 눈짓했다. 사윤이 최교수에게 연락해 결과지에 나와 있는 혈액형이 환자의 혈액형과 다르다는 것을 알려 주었다.
최진재 교수는 바로 원아의 예전 병원기록을 찾아 그녀가 O형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 즉시 진단검사의학과에 전화를 걸었지만, 그쪽에서는 혈액 샘플이 바뀐 적이 없다고만 했다. 어젯밤에 보내온 혈액 샘플은 하나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최교수는 하는 수 없이 다시 한번 피검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
간호사는 얼른 앞으로 가 ‘원아’의 피를 뽑았다.
임문정과 주희진은 아직 상황 파악을 못하고 어리둥절한 얼굴이었다.
“왜 피를 또 뽑는 거지요?”
소남이 얼른 나서서 대답했다.
“아마도 검사할 것이 좀 더 있나 봅니다. 그렇죠? 최진재 교수님?”
그는 잠시 멍했다.
‘배사윤 교수는 원아 사모님의 검사 결과지를 본 상태였어. 그렇다면 틀림없이 문소남 대표님이 배사윤에게 보여줬다는 뜻이야. 그런데 왜 문 대표님은 피검사를 다시 해야 하는 이유를 솔직하게 말하지 않는 거지?’
최교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소남의 말에 맞장구 쳤다.
“네, 맞습니다.”
주희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원아’의 이마에 놓인 수건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는 손으로 이마를 만져보았다. 여전히 뜨거웠다.
간호사는 피를 뽑아 혈액 샘플통에 담았다.
소남이 물었다.
“이번에는 얼마나 기다려야 하죠?”
“이번 검사는 간단해서 10분이면 결과가 나올 겁니다. 일단 다녀오겠습니다.”
샘플이 바뀐 것이 아니라면 혈액형만 검사하면 되니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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