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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9화 문소남은 국수 맛이 익숙하다고 생각했다

원아는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 소남이 작은 케이크를 먹겠다고 할 줄은 몰랐다. 원원은 예쁜 포장을 풀고 안에서 작은 케이크를 꺼내 소남에게 건네주었다. “아빠, 한번 드셔 보세요.” 소남은 손에 놓인 작은 케이크를 들여다보았다. 그는 단 음식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염초설’이 만든 케이크의 맛이 궁금했다. 아이들은 기대감이 가득한 눈빛으로 아빠를 바라봤다. 소남은 케이크를 한 입 베어 물었다. 작은 케이크 절반이 사라졌다. 케이크는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달콤한 맛에 나머지 절반도 먹어버렸다. 원원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아빠, 맛있죠?” “괜찮은 것 같아.” 소남은 고개를 돌려 ‘염초설’을 쳐다보았다. ‘내가 이 집에 들어서자 이 여자는 멍하니 그 자리에 서 있었어.’ 원원은 웃으며 ‘초설 언니’를 바라봤다. “언니, 아빠도 언니가 만든 케이크가 좋은가 봐요!” 헨리가 신이 나서 덧붙였다. “아빠는 누나가 만든 케이크뿐만 아니라 누나가 만든 음식도 좋아해!” 원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언니가 만든 음식은 맛있으니까 우리 아빠도 좋아하겠지.’ 원원이 다시 작은 케이크 하나를 들며 말했다. “아빠, 하나 더 드세요!” 소남은 그것을 받아 들고 먹기 시작했다. 그때까지 조용히 있던 훈아가 갑자기 물었다. “아빠, 저녁 안 드셨어요?” “응.” 소남이 대답했다. 오늘 회사 일이 많아 너무 바빴다. 게다가 퇴근 후, 바로 병원에 가서‘원아’를 보고 오느라 밥을 먹을 시간이 없었다. 원원은 아빠의 말에 마음이 아팠다. “진짜 바빴나 봐요. 아빠, 사윤 아저씨가 그러셨는데 아빠는 위가 좋지 않대요. 그러니까 저녁을 안 먹으면 안돼요!” 원아는 아이들의 대화를 들으며 멍 해졌다. ‘언제부터 소남 씨 위가 안 좋았지? 분명히 제시간에 식사하지 않아서 그런 걸 거야.’ 헨리도 자리에 서서 아빠를 나무랐다. “누나 말이 맞아요. 아빠는 그러면 안돼요. 저녁을 잘 드셔야죠!” 소남은 눈썹을 찌푸린 채 아이의 말을 듣고 있었다. 조금전까지는 배 속이 텅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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