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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7화‘초설 언니’는 친엄마가 아니었다

원원은 오빠인 훈아의 표정이 변하는 것을 눈치챘다. “오빠, 왜 그래?” “원원, 네가 좋아할 만한 맛이야.” 훈아는 다시 케이크를 포크로 찍어 입에 넣었다. 속으로는 그 맛에 놀랐지만 겉으로는 점잖은 모습이었다. 원원은 오빠의 말에 고개를 숙이고 케이크를 쳐다봤다. ‘한번 먹어볼까?’ 그리고는 포크를 들고 케이크를 조금 찍어 입에 넣었다. 헨리는 웃으며 두 눈을 깜박였다 “누나, 어때? 맛있지?” 원원은 충격을 받은 듯했다. “이 케이크는…….” 어린 소녀는 얼마나 놀랐는지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기억 속의 맛과 똑같았다. 일하는 아주머니가 만든 것보다 더 맛있었다. 헨리는 형과 누나를 보면서 자랑스러운 듯이 가슴을 쫙 폈다. “난 형이랑 누나가 초설 누나가 만든 케이크를 좋아할 줄 알았어!” 원원은 복잡한 얼굴로 훈아를 바라보았다. ‘내 기억이 잘못됐는지는 모르지만, 확실히 아주머니가 만든 것보다 맛있어. 무엇보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맛과 똑같아!’ 훈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어서 먹어.” “응.” 원원은 코끝이 찡해와서 고개를 숙인 채 케이크를 먹었다. 1시간 뒤 식사 준비가 끝났다. 맛있는 음식 냄새가 집안 가득 퍼졌다. 헨리는 군침을 흘리며 차려진 음식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먹기도 전에 칭찬을 늘어놓았다. “누나, 음식이 너무 맛있게 보여요.” 원아는 웃으며 아이들을 바라봤다. “밥 먹을 준비해. 먼저 손 씻고 오렴.” “네, 언니.” 원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초설 언니’를 바라보았다. ‘낯선 언니지만, 우리 엄마와 똑같은 맛의 케이크를 만들 수 있다니! 어쩐지 헨리가 언니를 좋아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어.’ 처음에는 헨리가 ‘초설 언니’를 지나치게 좋아하는 것 같아 걱정했지만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 엄마와 같은 맛의 케이크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나쁜 사람일 리는 없었다……. 헨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들었다. “네! 초설 누나!” 그리고 형과 누나를 돌아보았다. “형,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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