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35화 문 밖에는 나의 소중한 세 아이가 서 있어
원아는 사람들이 자신을 훑어보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개의치 않고 자료를 들고 연구실을 나섰다.
이수혁이 다른 자료를 들고 뒤를 따랐다.
연구실을 나온 수혁은 야근 중인 동료를 보다가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오늘 교수님이 좀 이상해요.”
원아는 개발팀 중에서 가장 부지런한 연구원이었다.
다른 연구원들은 자기 사무실에 앉아 무얼 하는지 모를 때, 그녀는 연구실에 틀어박혀 실험을 하거나 각종 데이터들을 비교, 분석했다.
“내가요?”
원아는 수혁의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다.
“네.”
수혁은 주위를 살피다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입을 열었다.
“교수님, 제가 알아봤는데 다들 연구 진도가 꽤 많이 나갔어요. 특히 조재하 교수님은…….”
다들 실력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니 HS제약에 입사할 수 있었다.
“알았어요. 데이터를 잘 정리해 보관하고 나면 퇴근해도 좋아요.”
원아는 사무실 문을 열며 오늘 저녁에 아이들에게 무슨 요리를 해 줄지 생각했다.
수혁은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로 염초설을 바라봤다.
사무실 문이 닫히자, 이수혁은 다시 자기 사무실로 돌아갔다.
주지혜가 퇴근을 위해 책상을 정리하고 있다가 수혁을 보고 물었다.
“이수혁 씨도 퇴근해요? 오늘 야근은 없는 거예요?”
주지혜가 알기로 다른 연구 보조 직원들은 오늘 저녁에 모두 야근이 있었다.
“저는 퇴근해도 돼요. 염 교수님은 야근을 하지 않거든요.”
수혁은 들고 있던 데이터를 책상 위에 놓았다.
지혜가 눈살을 찌푸리며 신기하다는 듯 이수혁을 바라봤다.
“염 교수님은 연수에 관심이 없나 보죠? 다른 교수들은 어떻게 든 연수를 가려고 난리가 났는데.”
“잘 모르겠어요.”
수혁은 염 교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녀는 정말 이번 연수에 관심이 없는 걸까?
비록 다른 교수들의 연구 진행 속도를 알아봐 달라고 하긴 했지만 딱히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것 같아 보이진 않았다.
지혜는 생각에 잠긴 수혁을 보고 흥미롭다는 듯 입을 열었다.
“염 교수님은 믿는 구석이 있어서 그럴지도 몰라요.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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