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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4화 이제부터는 빈틈없이 일을 진행해야 해

이수혁이 나간 후에도 원아는 계속 인터넷 뉴스를 보고 있었다. 부자 사업가가 애인의 집에서 잔인하게 살해당했다는 뉴스를 본 그녀는 알렉세이가 생각났다. 얼른 휴대폰을 꺼내 알렉세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전원이 꺼져 있다는 메시지가 들렸다. 결국, 그녀는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시간상 알렉세이는 이미 공포의 섬으로 돌아갔을 것이다. 하지만 원아는 왠지 마음이 불안했다. 안드레이의 말이 생각난 원아는 얼굴이 굳어졌다. 그때, 핸드폰 벨이 울렸다. 번호를 확인해 보니 A시에서 걸려온 전화였다. 수신버튼을 누르자 앳된 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초설 누나, 저 헨리예요!] 원아는 진작부터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 원아는 작은 소리로 웃었다. 귀여운 목소리를 들으니 걱정과 근심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나도 알고 있어. 그런데 어떻게 누나에게 전화한 거야? 지금 학교에 있어야 할 시간 아니야?” [선생님께 핸드폰을 빌렸어요.] 헨리는 키득키득 웃으며 선생님을 바라보았다. 선생님께 사정해 겨우 빌린 것이었다. “그랬구나. 유치원에서 얌전하게 잘 지내고 있지?” 원아가 염려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 헨리는 훈아와는 달리 천방지축이어서 돌보기가 힘들었다. [당연하죠. 제가 얼마나 착한데요!] 헨리가 가슴을 펴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리고는 갑자기 생각난 듯 물었다. [참, 누나! 오늘 저녁에 누나 집에 가도 돼요?] “우리 집에?” 원아는 눈썹을 잔뜩 찌푸렸다. ‘이건은 헨리의 생각일까? 아니면 소남 씨 생각일까?’ [맞아요!] 헨리가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누나가 만든 요리가 먹고 싶어요.] 애교 섞인 아이의 목소리에 원아는 차마 거절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알렉세이도 공포의 섬으로 돌아갔으니 아파트에는 아무도 없었다. 원아도 아들을 만나고 싶었다. 하지만, 소남을 생각하자 망설여졌다. “아빠한테는 말씀 드렸니?” [아빠도 그러래요. 요즘 바쁘셔서 우리들에게 신경 쓸 시간이 없거든요. 참, 누나! 혹시 우리 형과 누나를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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