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28화 이 세상에 이런 인연이 어디 있겠어요
원아는 주희진을 따라 소파에 앉았다.
“임 선생님, 주 선생님, 아가씨라는 호칭이 너무 낯설어서 그러는데 그냥 초설이라고 불러주세요.”
주희진과 임문정은 서로를 마주보며 웃었다.
“좋아요. 초설이라는 이름이 좋군요. 나도 초설 씨와 친해지고 싶어요. 하지만 싫어할까 봐 조심스럽군요.”
“전혀 그렇지 않아요.”
원아가 얼른 대답했다.
원아는 임씨 저택에 오기로 결정했을 때, 이미 임문정 부부와 만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부모님이 자신을 계속‘아가씨’라고 부르면 왠지 자기 마음도 멀어질 것 같았다.
“좋아요. 그럼 초설 씨도 이젠 서먹서먹하게 느끼지 말아요. 앞으로 우리 부부에게는, 아저씨, 이모라고 부르면 돼요.”
주희진은 ‘초설’의 명랑한 성격이 좋았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부드러운 성품이라 더욱 마음에 들었다.
“그럼 이제부터 아저씨, 이모라고 부를게요.”
원아는 주희진의 말 대로 호칭을 바꿨다.
주희진은 기쁜 얼굴로 ‘초설’에게 차 한 잔을 따라주었다.
“차 타고 오느라 피곤했죠? 차 한 잔 마시면 몸이 따뜻해질 거예요.”
오는 길은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 문소남의 차는 정말 편안했다. 피곤하다면 실험에 지쳤기 때문일 것이다.
원아는 찻잔을 받아 들었다.
‘초설’이 천천히 차를 음미하는 것을 본 임문정은 감탄했다. 오랜만에 좋은 차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을 만난 것 같았다.
원아는 차를 마시니 몸의 피로가 싹 가시는 것 같았다.
역시 좋은 차는 달랐다.
임문정은 차를 좋아했다. 그가 손님을 접대하기 위해 꺼낸 차는 좋은 것임이 분명했다.
그는 ‘초설’이 차의 향과 맛에 만족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물었다.
“초설 씨도 차를 좋아해요?”
“네, 좋아해요.”
원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찻잔을 내려놓았다. 그러자 주희진이 다시 차를 따랐다.
주희진은 자기 생명을 구해준 은인 이어서가 아니라‘초설’이 그냥 좋았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상하게 친근했 달까.
“좋아하면 조금 더 마셔요.”
주희진이 말했다.
원아는 자신이 임문정의 비위를 맞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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