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26화 우린 둘 다 비슷하지 않나?
마스크에 가려져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알렉세이는 반달처럼 변한 그녀의 눈을 보며 그녀가 환하게 웃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가자.”
알렉세이는 원아의 말에 옛 기억이 떠올랐다. 공포의 섬에서 처음 원아를 만났을 때, 원아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안드레이에게 대항했었다.
그가 다른 용병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면 원아는 차가운 얼굴로 그들과 맞서며 자신에게 ‘가자’라고 말했다.
알렉세이는 손을 뻗어 원아의 옷을 잡아당겼다.
원아가 어리둥절한 얼굴로 알렉세이를 바라봤다.
알렉세이가 말했다.
“나머지는 내가 처리할게요.”
원아는 공포의 섬에서 훈련을 받기는 했지만, 그와는 달랐다. 원아는 자신의 손으로 사람을 죽여 본 적이 없었다.
알렉세이는 원아의 손에 피를 묻히고 싶지 않았다. 다만 최선을 다해 원아의 순결을 지켜주고 싶었다. 이런 더러운 일은 자기 혼자만으로도 충분했다.
원아는 알렉세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었다. 원아는 미소를 지으며 손에 든 스프레이를 알렉세이에게 건네주었다.
“먼저 현기증을 나게 한 뒤 처리해. 대신 여자는 다치게 하지 마.”
“알아요.”
알렉세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스프레이를 받았다.
비록 이런 일을 하고 있긴 하지만 무고한 사람을 해칠 수는 없었다.
알렉세이는 계단을 올라갔다. 원아는 그곳에 서서 알렉세이를 기다렸다.
2층은 조용했다.
갑자기 공기 중에서 옅은 피비린내가 풍겨 왔다.
원아는 알렉세이가 임무를 완수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알렉세이가 계단을 내려오자 원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에는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그들이 다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목표한 사람 외의 다른 사람도 다치지 않았다.
그는 이제 무사히 공포의 섬으로 돌아가 알리사와 재회할 수 있을 것이다!
“가요.”
알렉세이가 말했다.
원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알렉세이를 바라봤다. 피비린내가 났다. 은연중에 피가 묻은 것이 분명했다.
“집에 돌아가면, 입고 있던 옷 바로 태워버려.”
원아가 말했다.
“알았어요.”
알렉세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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