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23화 미운 오리새끼가 어떻게 아름다운 백조가 될 수 있겠어?
“손님을 접대하려고 간식을 준비하라고 한 건데 이렇게 마음대로 사면 어떻게 해요?”
로라는 아주머니 때문에 자신의 체면이 부끄러워졌다며 그녀를 나무랐다.
화가 잔뜩 난 ‘원아 사모님’의 말에 가정부는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사모님. 제가 지금 당장 나가서 다시 사오겠습니다.”
심가인은 눈앞의 두 사람이 마치 연극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사모님, 됐어요. 아주머니가 사모님을 걱정해서 그런 거니 괜찮아요. 병원 간식거리들이 좀 맛이 없긴 하지만, 이따가 배달을 시키면 돼요. 사모님은 드시고 싶은 거 있으세요?”
“난 필요 없어. 대신 내가 맛있는 거 사 줄게.”
로라는 다시 아주머니를 노려보았다.
‘아줌마 때문에 내 체면이 구겨졌어.’
‘고작 병원 매점에서 파는 간식들로 내 손님을 대접해. 잘못했다간 내가 문씨 집안에서 사랑도 못 받는 줄로 알겠어. 그건 안 돼! 체면을 다시 세워야 겠어.’
아주머니는 심가인이 자신을 도와준 것에 감격하며 미소를 지었다.
심가인은 말없이 휴대폰을 꺼내 배달 음식을 시켰다.
그녀는 일부러 가정부를 도와주었다. 이렇게 해서 문씨 고택의 손님으로 초대된다면 좋은 일이었다.
자신은 문씨 집안의 작은 안주인 ‘원아 사모님’보다 더 사리에 밝고 남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모습으로…….
심가인은 음식을 주문한 후 다시 ‘원아 사모님’에게 물었다.
“참, 사모님, 문 대표님은요? 사모님이 아파서 입원까지 했는데, 문 대표님은 왜 보이지 않아요?”
그녀는 텔레비전과 신문에서 문소남을 보았을 뿐, 실제로 본 적은 없었다.
오늘 그녀가 이번에 병원에 달려온 이유 중 하나는 문소남을 직접 만나고 싶어서였다.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로라는 문소남의 이름이 나오자 가까스로 삭으라 들었던 마음의 불이 다시 치솟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사람들 앞에서는 그와 다정한 척해야 했다.
“우리 남편은 일이 많아서 너무 바빠. 죽을병도 아닌데 뭐 하러 붙잡아. 그냥 회사로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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