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8화 문소남이 다시 나를 좋아하게 만들 수 있다
로라는 눈을 가늘게 떴다.
‘열이 별로 안 나잖아? 아직 약효가 다 안 나타났나 봐.’
의사의 물음에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모르겠어요.”
“지금은 열이 심하지 않으니 약을 드실 필요는 없습니다. 일단 이불을 덮고 땀을 흘리면 좋아질 겁니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약을 처방해 드릴 테니, 너무 힘들면 드세요.”
진창석은 고열도 아니라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로라는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약 때문에 몸이 좋지 않은 거라 괜히 쓸데없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약을 먹든 먹지 않든, 병은 심각해질 것이고 한달이 지나면 몸은 회복될 것이다.
어차피 의사의 처방 같은 것은 필요 없었기에 그가 뭐라고 하든 그대로 하면 됐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의사의 말을 듣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게 될 테니까.
진창석은 집사를 바라봤다.
“사모님의 몸이 약하니 약을 너무 많이 드셔도 안 돼요. 집사님, 일단 사모님에게 이불을 좀 더 많이 덮어주세요. 저는 약을 처방하겠습니다.”
“네, 수고하셨습니다.”
집사가 말했다.
여자인‘원아’의 물건을 만지는 것이 불편했던 집사는 밖으로 나가 아주머니를 불러왔다.
아주머니는 그녀에게 이불을 덮어준 뒤 에어컨을 껐다.
더운 날, 불편한 몸으로 이불까지 덮고 있으려니 괴로워 미칠 지경이었다.
온몸이 뜨겁게 달아오르며 불타는 것 같았다.
로라는 덮고 있는 이불을 걷어 차버리고 싶었지만, 환자인 그녀가 그럴 수는 없었다.
그저 묵묵히 참을 수밖에 없었다.
진창석은 호텔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아가씨를 생각하며 급히 약을 조제했다. 그리고 그것을 침대 머리맡에 올려놓았다.
“사모님, 만약 너무 힘들면 이것을 드세요. 이걸 드시면 별 문제없을 겁니다.”
“네, 수고했어요.”
로라는 기운 빠진 목소리로 말했다.
몸이 너무 힘들어서 사람들은 다 쫓아내고 싶었다. 그들이 내뱉는 숨도 고통스러웠다.
“집사님, 진 선생님을 모셔다 드리세요.”
그녀의 말에 진창석은 너무 기뻐 깡충깡충 뛰고 싶은 심정이었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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