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0화 관심이 있다
원아는 말없이 문소남이 꼭대기 층을 누르는 것을 보고 있었다.
두 사람은 여전히 한마디도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중간에 엘리베이터에 타는 사람이 없어 빠른 속도로 목적지에 도착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웨이터 둘이 그들을 맞이했다.
그들은 문소남을 한 눈에 알아보고는 공손히 인사했다. 그리고 그 뒤를 따르는 원아를 쳐다봤다.
웨이터 중 한 명이 그녀가 기사에 나왔던 여자라는 것을 알아챘다.
두 사람이 함께 연회에 참석하다니! 의약품협회의 연회에 상업계의 명인과 의약품 연구자가 함께 나타난 것은 결코 평범한 일이 아니었다.
문소남은 초청장을 웨이터의 손에 건네고 연회장으로 들어갔다.
그가 도착하자 사람들의 시선이 소남에게 집중됐다. 원아 역시 그 덕에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원아는 사람들의 시선이 싫어 샴페인 한 잔을 들고 구석으로 향했다.
애당초 이곳에 있는 사람들과 교제할 생각이 없었다. 의약품 연구에서 인맥은 중요치 않았다.
한편,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소남은 그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눈 후, 무의식적으로 ‘염초설’을 찾았다.
그리고 곧 구석진 곳에 가 있는 그녀를 발견했다.
그녀는 샴페인 한 잔을 들고 단정하게 서서 먼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경치 구경이라도 하는 모습이었다.
사윤 역시 그곳에 초대되어 한 무리의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그는 가까스로 사람들을 벗어나 소남에게 왔다.
“뭘 그렇게 보고 있어요?”
사윤은 소남의 시선이 한 곳에 집중되어 있음을 보고 그가 보는 곳을 바라봤다. 거기에는 ‘염초설’이 있었다.
그는 작은 소리로 휘파람을 불었다.
“미인이네요.”
소남은 정신을 차리고 사윤을 노려보았다.
사윤은 영문도 모른 채 멋쩍은 듯 자신의 얼굴을 만지작거렸다.
“그 눈빛 뭐 죠?”
“저 여자 낯이 익지 않아?”
소남이 물었다.
“너무 멀어서 잘 안 보여요. 분위기는 우아한데 솔로인지 아닌지 모르겠어요…….”
사윤이 대답했다.
그는 솔로지만 아름다운 여자를 감상하는 것을 좋아했다.
“얼마 전에 기사에도 나왔어.”
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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