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03화 그녀의 아름다운 생얼
“응, 방금 헨리랑 영상통화 중이었어.”
원아는 거실로 나가 물을 한 잔 따라 마셨다.
알렉세이는 헨리가 그녀의 막내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는 그 말에 마음이 놓였다.
“내일 정말 연회에 갈 거예요?”
“안드레이가 직접 오라고 했는데 안 갈수는 없을 것 같아.”
원아는 소남이 왜 자신과 함께 가고 싶어하는지 알 것 같았다. 분명 안드레이의 뜻도 있을 것이다.
알렉세이는 잠시 말이 없었다.
원아가 물었다.
“물건은 준비됐어?”
“소파 위에 있어요.”
알렉세이는 턱으로 소파를 가리켰다.
원아는 소파 위에 놓인 드레스 상자를 보며 미소 지었다. 준비할 시간이 없어 알릭세이에게 대신 부탁을 했었다.
“수고했어.”
원아는 상자를 열어보지 않고 방으로 향했다.
“한번 입어 봐요.”
알렉세이가 말했다.
“아니야.”
원아는 고개를 저으며 알렉세이를 바라보았다.
“네 임무 날짜는 언제지?”
“모레예요.”
알렉세이가 말했다.
“응.”
원아는 고개를 끄덕이다가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알렉세이는 잠시 그곳에 서있었다.
일부러 원아의 전화 내용을 엿들으려 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원아가 문소남과 너무 깊이 얽매일까 봐 걱정이 됐다.
지금 원아는 문소남과 멀리하는 것이 좋았다. 그래야만 안전할 수 있다.
문소남과 가까이하면, 결국 원아만 다치게 될 것이다.
지금 자신들은 문소남과 반대편에 서 있고, 언젠가는 안드레이가 내리는 임무를 수행해야 할 것이다. 만약 너무 가까이 지내면 감정이 깊어지게 될 것이고 임무를 마치게 되면 슬픔은 더 클 것이다.
원아의 방은 쥐 죽은 듯 조용했다.
알렉세이는 한숨을 쉬며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문씨 고택.
헨리는 서재 입구로 가서 문을 살짝 밀었다.
역시 아빠는 바빠 보였다.
“아빠!”
아이는 작은 입을 삐죽, 내밀며 안으로 들어갔다.
소남은 나무라는 얼굴로 아들을 바라봤다.
“늦었는데 왜 아직 안자?”
“아직 머리가 안 말랐어요. 아빠가 머리 좀 말려주세요.”
원래는 아주머니가 머리를 말려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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